1. 미션 임파서블2 촬영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 영화처럼 호주의 여름을 걷다
시드니에 내리던 햇살은 확실히 영화적이었습니다
2000년, 미션 임파서블 2에서 톰 크루즈가 검은 선글라스를 벗으며 등장하던 그 장면. 배경은 시드니의 하늘과 바다, 그리고 오페라 하우스를 품은 포인트 파이퍼 전망대였습니다. 저는 12월, 그 장면을 찾아 호주 시드니로 향했습니다. 시드니는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이었고, 공기는 따뜻했으며 하늘은 말도 안 되게 파랬습니다. 12월의 시드니는 한국의 한여름보다 쾌적하고, 햇살은 강렬하지만 기분 좋은 땀이 흐르는 정도의 습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입국 심사는 생각보다 간단했고, 바로 밖에서 구매 가능한 Opal 카드를 충전해 기차로 시내까지 이동했습니다. 시드니 킹스크로스(Kings Cross)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10분 정도면 오페라 하우스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페라 하우스를 처음 봤을 때, 그 존재감은 스크린보다 훨씬 크고 온도감이 있었습니다. 하얀 세라믹 지붕이 햇살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고, 주변을 맴도는 갈매기 소리와 함께 바닷바람이 옷깃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제가 머문 숙소는 시드니 CBD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이었습니다. 도보 15분 거리에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모두 위치해 있었고, 도시 전체가 영화의 세트처럼 느껴졌습니다. 첫날 오후에는 영화의 촬영 장소 중 하나였던 록스(The Rocks) 거리로 향했습니다. 톰 크루즈가 오토바이를 몰며 달리던 도로 바로 옆을 걸을 수 있었고, 돌바닥을 따라 이어지는 오래된 골목들은 클래식한 스파이 영화 한 장면처럼 조용하고 진중했습니다.
2. 인천공항에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가는 방법 (최근 기준)
구간 | 이동 수단 | 소요 시간 | 평균 비용 (KRW) | 비고 |
인천공항 > 시드니 공항 (SYD) | 국제선 직항 (대한항공, 콴타스) | 약 10시간 30분 | 140만~180만원 | 직항 기준. 경유 시 13~18시간 소요 가능 |
시드니 공항 > Circular Quay역 | 공항열차 (Airport Link) | 약 20~25분 | 약 18,000원 (AUD 18) | Opal 카드 사용 시 할인 적용 가능 |
Circular Quay역 > 오페라 하우스 | 도보 | 약 7분 | 무료 | 역에서 바다 방향으로 직진 후 좌회전 |
항공사 정보 (직항 기준)
항공사 | 운항편 | 주간 운항 횟수 | 체크 사항 |
대한항공 | KE121 | 매일 운항 | 프리미엄 이코노미 선택 가능 |
콴타스항공 | QF82 | 주 4회 | 대한항공과 코드쉐어 운영 중 |
유용한 팁
- Opal 카드는 시드니 전역의 열차, 버스, 페리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공항에서 구매 후 충전하면 편리합니다. (보증금 없음, 환불 가능) - 시드니 공항에서 택시 이용 시 오페라 하우스까지 약 30~40분 소요, 요금은 AUD 60~80 (한화 약 5~7만원)입니다.
공항 택시는 Grab, Uber와도 요금 차이 큼. - 도보 경로는 Circular Quay 역에서 나와 바닷가 방면으로 걸으면
하버브리지를 배경으로 오페라 하우스를 정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시드니 여행 준비, 항공 루트, 소품, 유의사항까지
인천에서 시드니까지는 직항 기준 약 10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대한항공과 콴타스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하며, 평균 항공료는 왕복 기준 약 140~180만원입니다. 경유 시 더 저렴한 요금도 있지만, 이동 시간이 크게 늘어납니다. 12월부터 2월은 시드니의 여름이며, 여행하기에 가장 생기 넘치는 시기입니다. 저는 12월 초에 다녀왔으며, 평균 기온은 25도 전후였고, 강수량은 거의 없었습니다.
여행 준비물로는 선크림, 모자, 얇은 바람막이, 선글라스, 접이식 슬리퍼 등이 유용했습니다. 걷는 시간이 많아 통기성 좋은 운동화는 필수이며, 오페라 하우스 투어나 클래식 공연을 관람할 계획이라면 세미 캐주얼 복장도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드니 대중교통은 Opal 카드 하나로 지하철, 버스, 페리를 모두 이용할 수 있으므로, 공항 도착 직후 충전해 두시길 추천합니다.
주의할 점은 호주는 비자(ETA) 사전 발급이 필수입니다. 출국 전 최소 3일 전에 신청해야 하며, 비용은 약 20,000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호주는 검역이 매우 엄격하므로, 음식물이나 목재 제품, 씨앗류는 절대 반입하지 않아야 합니다. 적발 시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오페라 하우스 내부 투어는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인기가 높아 최소 2~3일 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공연을 보려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영어로 예매해야 하며, 좌석마다 뷰 차이가 있으므로 사진으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오페라 하우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감각적인 순간들
두 번째 날 아침, 저는 오페라 하우스 앞에 있는 베네롱 포인트(Bennelong Point)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이곳은 영화 속 본격적인 첩보 작전이 벌어지기 직전, 미션 브리핑을 받는 장면의 무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카페 ‘Opera Kitchen’은 바다 바로 옆에 테이블을 두고 있어, 라떼 한 잔과 함께 파도 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커피 향은 고소하면서도 약간은 짠 바닷바람과 섞여 색다른 향을 만들어 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노트북을 꺼내 여행 노트를 적었습니다. "Impossible mission, should you choose to accept it." 이 대사를 적는 순간, 주변 공기가 달라진 듯 느껴졌습니다. 저는 마치 영화의 단역이 되어 이 도시를 누비고 있는 스파이 같았습니다.
점심 식사는 오페라 하우스 바로 근처의 ‘Bennelong Restaurant’에서 했습니다. 이곳은 건축 구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린 내부 공간이 예술 작품처럼 아름답습니다. 음식은 호주산 재료로 만든 현대적인 요리였고, 특히 스내퍼 피시와 오이 소스는 바다의 풍미를 그대로 담고 있었습니다. 포크를 드는 순간, 영화의 정밀함이 음식에도 녹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식사 하나로도 여행의 목적이 정당화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해질 무렵, 저는 미세스 맥쿼리 포인트(Mrs Macquarie’s Point)로 이동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이선 헌트가 스파이 장비로 오페라 하우스를 바라보던 그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이 포인트는 시드니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뷰 포인트로,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한 프레임 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그날 노을은 감탄을 넘어선 감정이었습니다. 하늘은 주황빛으로 물들고, 바다는 서서히 잉크처럼 어두워졌으며, 시드니의 건물들은 하나둘씩 불을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광경을 보며 중얼거렸습니다. “이 순간은 절대 잊히지 않겠구나.”
4.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그 주변에서 맛본 '영화 같은 하루'
1) Bennelong Restaurant – 오페라 하우스 안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
위치: 오페라 하우스 내부, Bennelong Point, Sydney NSW 2000
가는 법: Circular Quay 역 하차 → 오페라 하우스 방면 도보 7분
오페라 하우스 내부에 있는 레스토랑 ‘Bennelong’은 단순한 식당이 아닙니다.
이곳은 공간이 요리를 감싸고, 감정이 음식을 조리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유리창 너머로는 하버브리지가 정면으로 펼쳐지고, 저녁 무렵이면 해질녘의 황금빛이 유리벽에 반사되어 테이블 위에 그림처럼 내려앉습니다.
제가 주문한 건 호주산 바닷가재와 ‘버터 포칭 스냅퍼’. 입에 넣자마자 바다의 염도와 허브의 풍미가 퍼졌습니다.
와인을 한 모금 마시는 순간, 그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Mission: Impossible II에서 이선 헌트가 고요하게 오페라 하우스를 바라보던 장면.
그 장면처럼, 아무 말 없이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음식을 즐기는 그 시간이 오히려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직원들의 서비스는 정중하면서도 지나치지 않았고, 말수는 적었지만 필요한 모든 것을 미리 알고 있는 듯했습니다.
‘스파이처럼 섬세하고, 클래식처럼 우아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공간이었습니다.
2) Opera Bar – 바다 바로 옆에서 마시는 맥주 한 잔
위치: Lower Concourse Level, 오페라 하우스 정면 해변가
가는 법: Circular Quay 역 하차 후, 오페라 하우스 방향 도보 5분
시드니에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르게 되는 이 바는, 그만큼 전설적인 장소입니다.
유리잔에 담긴 밝은 골드빛 맥주, 파도와 바람 소리가 BGM이 되는 야외 테이블,
그리고 조금은 피곤한 오후의 태양이 만들어내는 그림자들.
맥주 한 모금을 넘기는 순간, 영화 속 액션이 아닌 ‘사이’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임무 사이의 숨 고르기.
이선 헌트도 이런 바다 냄새 속에서 눈을 감고, 과거를 떠올렸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그 순간 제 옆자리에서는 한 커플이 프로포즈를 하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노을을 찍는 여행자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삶의 시퀀스’를 찍고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이곳의 분위기는 자유롭고 경쾌하며, 고급스럽기보단 ‘살아 있는 에너지’에 가깝습니다.
드레스 업은 필요 없고, 편안한 차림으로 와도 모든 장면이 영화처럼 어울립니다.
3) La Renaissance Patisserie – 록스 거리에서 만난 프랑스 감성
위치: 47 Argyle St, The Rocks NSW 2000
가는 법: Circular Quay 역에서 도보 10분, 록스 거리 안쪽
오페라 하우스를 중심으로 오른쪽 골목, 오래된 돌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 카페가 나타납니다.
목재 창틀, 붉은 벽돌, 작은 마당.
그리고 유리 진열대 안에 줄지어 선 정교한 디저트들.
‘시드니에서 이런 프랑스를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고른 건 피스타치오 크림을 채운 밀푀유와 바닐라 빈 라떼였습니다.
작은 티스푼으로 바삭한 겹을 살짝 눌렀을 때 들리는 바삭-하는 소리,
그리고 그 아래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크림의 질감은
스릴 넘치는 영화 사이에 등장하는 조용한 클래식 음악 한 소절 같았습니다.
그날, 마당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던 한 노신사가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네가 먹는 그 케이크, 여기서 가장 오래된 레시피야."
그 대화는 아주 짧았지만,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진하게 남았습니다.
4) Gumption by Coffee Alchemy – CBD 중심에서 만난 커피의 본질
위치: The Strand Arcade, 412-414 George St, Sydney NSW
가는 법: Town Hall 역에서 도보 3분
스트랜드 아케이드는 시드니의 클래식함이 살아 있는 쇼핑 거리입니다.
그 안에서 유일하게 줄을 서는 카페, 그곳이 바로 Gumption입니다.
좌석은 거의 없고, 오직 커피와 사람만 존재합니다.
바리스타들은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며, 라떼 하나에도 온 신경을 집중합니다.
첫 모금에 퍼지는 초콜릿과 자몽의 향.
진하고도 복합적인 맛은 마치 영화 속 '혼돈 속의 질서' 같은 감정이었습니다.
이선 헌트가 정체 불명의 사건 속에서 유일하게 믿었던 감각처럼,
이 커피 한 잔은 도시의 소음 속에서도 선명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감정의 결: 이곳에서만 완성되는 영화의 공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중심으로 걷고, 마시고, 먹으며
저는 점점 더 미션 임파서블2의 장면들이 ‘경험’으로 바뀌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영화 속에서 이선 헌트는 정체불명의 적들과 싸웠지만, 저는 저 자신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카페의 커피 향, 식당의 접시에서 피어오르던 스팀, 디저트의 질감,
그리고 바닷가에서 스치는 바람.
그 모든 것이 장면처럼 제 기억에 남았습니다.
영화를 사랑한다면, 그리고 여행을 사랑한다면
이 도시의 맛과 향은 단순한 소비가 아닌 한 편의 시퀀스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5. 미션 임파서블2(Mission: Impossible II),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 영화처럼 호주의 여름을 걷다
기억이 남는다는 건, 냄새와 온도를 품고 있다는 뜻입니다
미션 임파서블2의 장면들이 다시 떠오른 것은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커피를 마시던 순간이었습니다. 갈매기 소리와 함께 코끝을 자극한 짭조름한 바다 향, 따뜻한 머그잔 속 라떼의 우유 향, 그리고 무심한 듯 건네던 바리스타의 웃음까지. 영화 속 이선 헌트가 태양 아래 선글라스를 벗던 장면이 갑자기 현실처럼 겹쳐졌습니다. 똑같은 햇살, 똑같은 하늘 아래에 있다는 감각은 스크린을 뛰어넘는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그 장면은 시각만이 아닌, 온몸으로 느껴지는 ‘기억’이었습니다.
스파이의 속도 대신, 여행자의 호흡으로 걷는 거리
영화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폭주하던 그 거리를 저는 천천히, 두 발로 걸었습니다. 록스 거리의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들, 돌바닥에 반사되던 햇살, 그리고 창가에 걸린 레이스 커튼 하나까지 모두가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선 헌트의 발걸음은 빠르지만, 여행자의 걸음은 느리고 섬세합니다. 저는 오히려 그 느림 속에서 영화가 가르쳐주지 않았던 풍경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 순간의 감정, 그날의 바람, 그리고 작은 거리의 그림자 하나까지. 영화처럼 흘러가지만, 훨씬 더 촘촘하게 기억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영화의 미션은 끝났지만, 여행의 기억은 계속됩니다
“이 미션을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대사가 이번 여행에서는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 미션을 이미 선택했고, 직접 걸었고,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드니의 여름은 영화보다 선명했고, 오페라 하우스는 상상보다 따뜻했습니다. 이 여행을 통해 저는 깨달았습니다. 여행은 장소를 가는 것이 아니라, 장면을 완성하는 것이라는 점을요. 미션 임파서블2가 남긴 인상은 이제 저만의 경험으로 재구성되었고, 그 장면은 다시 제 인생 속 작은 영화로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이 미션, 저는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It's not mission difficult, Mr. Hunt. It's mission impossible.”
"이건 어려운 미션이 아니라, 불가능한 미션입니다, 헌트 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