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의 영국 옥스퍼드는 공기가 얇고 차분했습니다. 붉게 물든 담쟁이가 오래된 석조 건물 벽을 타고 흐르고, 종소리는 낮은 안개를 밀어내듯 도시 전체로 퍼졌습니다. 영화 《My Oxford Year (2025)》 속 두 사람이 사랑을 배워가던 공간은 실제로도 존재했고, 그곳에 서 있는 순간 스크린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촬영지 방문이 아니라, 책 속 연애를 현실에서 걷는 시간이었습니다.
1. 인천공항에서 영국 옥스퍼드까지, 영화의 첫 장면처럼 시작되는 이동
저는 10월 초 인천공항에서 런던 히드로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밤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활주로 불빛은 마치 영화 오프닝 크레딧 같았습니다. 약 14시간 뒤 도착한 런던은 축축한 공기와 회색 하늘로 맞아주었습니다. 히드로 공항에서 옥스퍼드까지는 코치버스나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 저는 영화 같은 여운을 위해 버스를 선택했습니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영국 시골 마을, 초록 들판 위에 놓인 양 떼들, 오래된 벽돌집 지붕들이 천천히 시야를 채웠습니다. 런던에서 약 1시간 40분 정도 달리자 옥스퍼드의 첨탑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Dreaming Spires’라 불리는 도시답게 하늘을 찌르듯 솟은 탑들은 현실보다 더 영화 같았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내리는 순간 젖은 낙엽 냄새와 갓 구운 빵 향이 섞여 코끝에 스쳤고, 그 순간 알았습니다. 이곳은 그냥 여행지가 아니라, 누군가의 사랑이 시작되는 장소라는 걸.
2. 인천공항(ICN)에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가는 경로 총정리
| 구간 | 이동수단 | 상세 경로 | 이동거리 | 소요시간 | 예상비용 (1인 편도) | 참고사항 |
|---|---|---|---|---|---|---|
| 1. 인천공항 → 런던 히드로공항 | 국제선 직항 항공편 | 대한항공, 아시아나, British Airways 등 이용 가능 | 약 8,900km | 약 14시간 30분 | 약 90만 ~ 220만원 | 성수기(7~8월, 12월)는 항공료 상승 / 2~3개월 전 예약 추천 |
| 2. 히드로공항 → 런던 Paddington역 | 히드로 익스프레스 | Heathrow Terminal → Paddington Station | 약 24km | 15분 | 약 £25 (약 4.5만원) | 가장 빠른 방법 / 온라인 사전예약 시 할인 가능 |
| 3. Paddington역 → Oxford역 | 기차 (Great Western Railway) | 런던 패딩턴역 → Oxford Station 직행 | 약 95km | 50분 ~ 1시간 | 약 £30~£45 (약 5만~8만원) | 출퇴근 시간대 비쌈 / 오프피크 시간대 추천 |
| 4. Oxford역 → 옥스퍼드 대학교 중심부 | 도보 / 버스 / 택시 | Oxford Station → Radcliffe Camera / Bodleian Library | 약 2km | 도보 20분 / 택시 10분 | 도보 무료 / 택시 £8~£12 | 도심은 도보 이동이 가장 좋음 |
총 소요시간 및 총 예상비용
| 항목 | 예상 내용 |
|---|---|
| 총 이동시간 | 약 17시간 ~ 19시간 (환승 포함) |
| 총 예상비용 | 약 100만원 ~ 240만원 |
| 가장 빠른 루트 | 직항 + 히드로 익스프레스 + 기차 |
| 가장 저렴한 루트 | 직항 특가 + 공항버스 + National Express 버스 |
추천 대안 루트 (가성비 최고)
| 구간 | 교통수단 | 소요시간 | 비용 | 특징 |
|---|---|---|---|---|
| 히드로공항 → 옥스퍼드 | Oxford Airline Bus | 약 1시간 50분 | £20~£28 | 환승 없이 바로 옥스퍼드 도착 |
실전 여행 팁
- 옥스퍼드 여행 최적기는 9월~11월 입니다. 영화 같은 가을 분위기 최고입니다.
- 기차보다 버스가 짐 들고 이동하기 더 편합니다.
- 영국은 카드 결제 99% 가능, 현금 거의 필요 없습니다.
- 비가 자주 오므로 작은 우산 필수입니다.
- 옥스퍼드 시내는 대부분 도보 이동 가능합니다.
- 숙소는 Radcliffe Camera 근처 예약 시 영화 촬영지 감성 최고입니다.
《My Oxford Year》 촬영지 감성 루트 추천
옥스퍼드역 도착 → Broad Street 산책 → Radcliffe Camera → Bodleian Library → Christ Church Meadow → Cherwell River 펀팅 → 저녁 펍 데이트
“비행기에서 내린 순간부터, 당신은 이미 영화 속 주인공입니다.”
3. Radcliffe Camera, 책 속 연애를 현실로 만드는 캠퍼스 산책
옥스퍼드에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Radcliffe Camera였습니다. 둥근 돔 형태의 웅장한 건물은 영화 속 두 주인공이 서로를 바라보며 천천히 가까워지던 장면의 배경처럼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이곳 앞 광장은 학생, 여행자, 교수, 연인들이 뒤섞여 각자의 하루를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아침 햇살이 구름 사이로 내려오자 벌꿀빛 석재 건물이 금빛으로 변했습니다. 자갈길 위를 걷는 발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자전거 벨 소리, 낙엽 밟히는 소리가 도시 전체를 배경음악처럼 채웠습니다. 벤치에 앉아 뜨거운 커피를 손에 쥐고 있자, 영화 속 주인공이 책장을 넘기며 웃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좋은 데이트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함께 말없이 걷는 것입니다. 카메라 앞 계단에서 사진 한 장을 남기고, Bodleian Library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며 서로의 속도에 맞춰 걷는 것. 그 단순한 시간이야말로 옥스퍼드가 주는 가장 큰 로맨스입니다.

4. 옥스퍼드에서 꼭 가봐야 할 실제 현존 맛집 3곳
※ 아래 맛집들은 옥스퍼드에서 널리 알려진 실제 운영 매장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영업시간 및 전화번호는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 또는 구글맵 최신 확인을 권장드립니다.
1) Quod Restaurant & Bar
주소: 92-94 High St, Oxford OX1 4BJ, United Kingdom
전화번호: +44 1865 202505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따뜻한 버터 향과 갓 구운 브레드 냄새가 먼저 코끝을 감쌉니다. 천장이 높고 클래식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공간 안에는 은은한 조명이 퍼지고, 유리창 너머로는 옥스퍼드의 오래된 거리 풍경이 펼쳐집니다. 대표 메뉴인 스테이크는 표면이 바삭하게 구워져 칼을 넣는 순간 육즙이 천천히 흘러나오고, 입안에서는 진한 고기 풍미가 부드럽게 번집니다.
함께 곁들이는 감자 그라탱은 고소하고 크리미하며, 와인 한 모금과 함께하면 깊은 여운이 남습니다. 직원들의 응대는 차분하고 세련되어 특별한 날 방문하기 좋으며, 영화 속 주인공이 조용히 대화를 나눌 것 같은 우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2) The Trout Inn
주소: 195 Godstow Rd, Wolvercote, Oxford OX2 8PN, United Kingdom
전화번호: +44 1865 510930
강가에 자리한 이 펍은 문을 열기 전부터 숲 냄새와 물가의 서늘한 공기가 먼저 반겨줍니다. 내부는 오래된 목재 바닥과 벽난로가 있어 영국 전통 펍의 매력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대표 메뉴인 피시 앤 칩스는 접시에 놓이는 순간 바삭한 튀김 소리가 들릴 만큼 살아 있고, 뜨거운 흰살 생선에서는 담백하고 촉촉한 풍미가 퍼집니다.
몰트 식초를 살짝 뿌려 한입 베어 물면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느껴지고, 감자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슬포슬합니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강물 위로 햇빛이 흔들리고, 새소리와 잔잔한 대화 소리가 배경음처럼 흐릅니다. 연인과 함께 가면 가장 영국다운 로맨틱 저녁을 완성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3) Gee’s Restaurant
주소: 61 Banbury Rd, Oxford OX2 6PE, United Kingdom
전화번호: +44 1865 553540
빅토리아 시대 온실을 개조한 레스토랑으로, 유리 천장 사이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공간 전체를 부드럽게 감쌉니다. 식물이 가득한 실내는 마치 유럽 정원 속에서 식사하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음식이 테이블에 놓이는 순간 허브 향과 따뜻한 올리브오일 향이 퍼지고, 구운 치킨이나 파스타는 재료 본연의 맛이 또렷하게 살아 있습니다.
첫입은 부드럽고 담백하지만, 씹을수록 깊은 감칠맛과 은은한 버터 향이 이어집니다.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의 아삭함이 살아 있고, 디저트는 달콤함이 과하지 않아 식사의 마무리를 우아하게 만들어 줍니다. 낮에는 밝고 싱그럽고, 저녁에는 조명이 내려앉아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변해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옥스퍼드 맛집 추천 한줄 정리
Quod Restaurant & Bar = 클래식하고 세련된 정통 유럽식 저녁
The Trout Inn = 강가에서 즐기는 영국 감성 펍 식사
Gee’s Restaurant = 유리 온실 속 로맨틱 브런치 & 디너
한줄 감성:
“옥스퍼드의 식사는 한 끼가 아니라, 오래 기억될 장면이 됩니다.”
5. 강 위에서 펀팅 데이트, 사랑이 천천히 흘러가는 오후
옥스퍼드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펀팅(Punting)이었습니다. 긴 나무배를 타고 얕은 강 위를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체험인데, 옥스퍼드에서는 클래식한 데이트 코스로 유명합니다. 영화 속 두 사람이 서로 장난을 치며 웃는 장면이 있다면, 분명 이런 오후였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Cherwell River 위로 배가 나아가자 물결은 거의 소리가 없었습니다. 갈대가 바람에 스치는 소리, 나무 잎이 강 위로 떨어지는 소리, 멀리 교회 종소리만 조용히 울렸습니다. 강물에서는 차가운 흙냄새와 풀향이 올라왔고, 햇빛은 수면 위에서 잘게 부서졌습니다.
직접 노를 저어보려 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배는 자꾸 옆으로 돌았고, 그 모습에 주변 사람들까지 웃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좋았습니다. 완벽하지 않아 더 기억에 남는 순간. 누군가와 함께라면 방향이 조금 틀어져도 결국 즐거운 곳으로 흘러간다는 걸 알게 해주는 체험이었습니다.
영화와 현실이 만나는 저녁, 옥스퍼드의 골목에서
해가 지기 시작하면 옥스퍼드는 완전히 다른 얼굴이 됩니다. 낮에는 학문의 도시였다면, 밤에는 오래된 사랑 이야기의 무대가 됩니다. 가스등처럼 은은한 조명이 골목을 비추고, 펍 안에서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잔 부딪히는 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저는 작은 펍에 들어가 피시 앤 칩스와 에일 한 잔을 주문했습니다. 창밖으로는 젖은 돌길이 반짝였고, 누군가는 우산을 든 채 빠르게 걸어갔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진심을 털어놓던 밤도 이런 분위기였을 것 같습니다. 낯선 도시에서 솔직해지는 밤, 그건 언제나 로맨스의 시작이니까요.

6. 《My Oxford Year》가 특별한 이유, 그리고 왜 지금 옥스퍼드여야 하는가
해 질 무렵 시작되는 로맨스, 옥스퍼드의 저녁 골목
해가 지기 시작하면 옥스퍼드는 완전히 다른 얼굴이 됩니다. 낮에는 학문의 도시였다면, 밤에는 오래된 사랑 이야기의 무대가 됩니다. 가스등처럼 은은한 조명이 골목을 비추고, 오래된 석조 건물 벽면에는 노란 빛이 부드럽게 번집니다. 좁은 골목 사이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은 하루의 열기를 식히고, 도시 전체를 한층 더 낭만적으로 만듭니다.
펍 안에서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잔 부딪히는 소리가 문틈 사이로 흘러나오고, 거리에는 저녁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빗물에 젖은 돌길은 조명을 받아 반짝이고, 누군가는 우산을 든 채 빠르게 지나갑니다. 그 장면 하나하나가 마치 영화 속 한 컷처럼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작은 펍에서 만난 따뜻한 한 끼, 영화 같은 밤
저는 골목 끝 작은 펍에 들어가 피시 앤 칩스와 에일 한 잔을 주문했습니다. 바삭하게 튀겨낸 생선의 고소한 향과 감자튀김의 따뜻한 김이 테이블 위로 피어올랐고, 첫입을 베어 무는 순간 바삭한 식감 뒤로 촉촉한 속살이 부드럽게 퍼졌습니다. 에일 한 모금을 마시자 쌉쌀하면서도 깊은 향이 목을 타고 넘어가며 몸까지 따뜻해졌습니다.
창밖으로는 젖은 돌길이 여전히 빛나고 있었고,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잔잔한 배경음악처럼 들렸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진심을 털어놓던 밤도 이런 분위기였을 것 같습니다. 낯선 도시에서 솔직해지는 밤, 그건 언제나 로맨스의 시작이니까요.
왜 지금 옥스퍼드여야 하는가, 당신의 영화가 시작되는 계절
《My Oxford Year》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아름다운 캠퍼스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랑과 성장, 시간의 유한함, 그리고 지금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옥스퍼드라는 공간과 완벽하게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수백 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도시 안에서 사람은 오히려 오늘 하루의 소중함을 배우게 됩니다.
특히 10월의 옥스퍼드는 가장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여름의 관광 인파는 줄고, 가을빛은 깊어지며, 새 학기를 맞은 도시엔 젊은 에너지가 가득합니다. 여행자가 가도 좋고, 연인이 가도 좋고, 혼자 가도 좋습니다. 누구든 자신만의 영화 한 편을 만들 수 있는 계절입니다.
《My Oxford Year (2025)》를 보고 옥스퍼드를 찾는다면 단순한 촬영지 투어가 아닙니다. 당신은 돌길 위를 걷고, 강 위를 떠다니고, 오래된 건물 그림자 아래에서 사랑과 시간을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여행은 늘 장소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감정을 바꾸는 일이라는 걸, 옥스퍼드는 조용히 알려줍니다. 그리고 10월의 어느 저녁, 당신에게 이렇게 속삭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