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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La La Land), 꿈을 따라 걷는 LA 영화 속 시간 여행

by insightaction3 2025.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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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꿈을 따라 걷는 LA 영화 속 시간 여행 썸네일

 

"이곳에서 우리가 성공하면, 이 순간을 기억할까?"

로스앤젤레스에 발을 디딘 순간, 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공항을 빠져나오자마자 피부에 닿는 공기는 따뜻했고, 먼지 섞인 햇빛이 길게 뻗은 야자수 사이로 부서지고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LA 특유의 여유로운 공기가 온몸을 감쌌습니다.

라디오에서는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Another Day of Sun.
운전대를 잡고,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채 영화 속 주인공처럼 이 도시를 달리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피스 천문대 – 별빛 아래에서 꿈을 묻다

"이건 진짜야. 그냥 꿈이 아니야."

해가 지고, 도시는 노을 속에서 서서히 불을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에 도착했을 때, 미아와 세바스찬이 별빛 아래 춤을 추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천문대까지 올라가는 길, 바람이 가볍게 머리카락을 스쳤습니다. 코끝에 스며드는 공기는 한낮의 열기를 머금고 있었지만, 서늘한 밤공기가 그 위를 덮고 있었습니다. 계단을 오르며 뒤를 돌아보니, 로스앤젤레스의 야경이 황홀하게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네온사인과 자동차 불빛들이 점점이 흩어지며 마치 별자리처럼 보였습니다.

천문대 내부로 들어가니, 영화 속에서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던 커다란 천체 모형이 보였습니다. 영화에서는 이곳에서 그들은 중력을 거스르듯 춤을 췄지만, 현실 속 나는 가만히 서서 우주를 바라보았습니다.

옥상에 올라서자, 별들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세바스찬이 미아에게 손을 내밀던 그 장면처럼, 이곳은 현실과 꿈이 교차하는 곳이었습니다. 나는 손을 뻗어 하늘을 가만히 쥐어 보았습니다. 나도 꿈을 쥘 수 있을까요?

"우리가 성공하면, 이 순간을 기억할까?"

미아의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천문대 벤치에 앉아 조용히 밤공기를 들이마셨습니다.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영원히 기억될 것 같았습니다.

 

여행 팁

  • 서울에서 LA가는 방법: 국제선 항공편은 인천국제공항(ICN)에서 출발하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제2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서울에서 LA까지 직항 항공편은 약 11시간 30분~12시간 소요됩니다. 대한항공(KE017) / 아시아나항공(OZ202) > 인천(ICN) > 로스앤젤레스(LAX). 경유하면 15시간에서 30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직항 항공편을 이용하길 추천합니다. 도착 공항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 Los Angeles International Airport)입니다. 출발 2~3개월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국 심사 및 수하물 수령은 약1~2시간 소요됩니다.  공항에 내려 LA 시내로 이동하려면 Uber/Lyft: LAX-it(공항 지정 픽업존)에서 탑승, 다운타운까지 약 40~60분, 요금 $30~$50 / 공항 셔틀버스(FlyAway Bus): LAX → 유니언 스테이션(Union Station), 약 35~50분, 요금 $9.75 / 렌터카: LAX 공항 내 여러 렌터카 업체 운영, 사전 예약 필수입니다. 
  • 크리스피 천문대 추천 방문 시간: 일몰 직후, LA의 노을과 야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습니다.
  • 필수 준비물: 가벼운 재킷 (밤이 되면 바람이 차가워집니다), 작은 망원경 (별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 입장료: 무료 (하지만 플라네타륨 쇼는 별도 요금).

 

엔젤스 플라이트 –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 순간

"우리, 노래 만들자."

다음날 아침, 다운타운 LA로 향했습니다. 영화 속 미아와 세바스찬이 함께 탔던 엔젤스 플라이트(Angels Flight).

언덕 아래서 올려다본 엔젤스 플라이트는 너무나 작고 낡은 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주황색과 검은색이 대비된 외관은 마치 오래된 피아노 건반처럼 따뜻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표를 사고 작은 객차에 올라탔습니다. 트램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천천히 변했습니다. 오르막길을 따라 점점 높아지는 시야. 햇살에 반짝이는 유리창들, 거리의 음악가가 연주하는 피아노 선율, 그리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영화 속에서는 미아와 세바스찬이 이곳을 오르며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나도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며 멜로디를 흥얼거렸습니다. 이곳에선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트램이 정상에 도착했을 때, 나는 한 번 더 아래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이 짧은 여정이, 어쩌면 LA라는 도시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작은 경사가 전부인 것 같지만, 그 안에는 꿈을 향해 오르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여행 팁

  • 운영 시간: 06:45~22:00
  • 요금: 편도 $1, TAP 카드 소지 시 $0.50
  • 추천 시간: 이른 아침,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 속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여행 최적기: 3~5월, 9~11월 (여름은 덥고 겨울밤은 쌀쌀합니다).
  • 렌터카 필수: LA는 대중교통이 불편하므로 차를 빌리는 것이 좋습니다.
  • 치안 유의: 다운타운 지역은 밤늦게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최신 정보 확인: 엔젤스 플라이트, 그리피스 천문대 운영 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하세요.

 

로스앤젤레스의 앤젤스 플라이트 케이블 철도를 둘러싼 번화한 거리 풍경

 

라라랜드(La La Land), 꿈을 따라 걷는 LA  영화 속 시간 여행

 

꿈의 도시 LA, 영화처럼 살아본 하루

"여긴 너를 위해 준비된 곳이야."

라라랜드 속 미아가 오디션장에서 불렀던 그 노래, Audition (The Fools Who Dream).
그 가사처럼 LA는 늘 꿈을 좇는 이들에게 열린 도시였습니다.

나는 하루 동안 미아와 세바스찬처럼 이곳을 걸으며, 영화 속 그 감정을 온전히 느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피스 천문대에서는 별빛 아래에서 꿈을 그렸고, 엔젤스 플라이트에서는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영화 속 장면을 따라가면서도, 나만의 장면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행에는 늘 작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미아가 일하던 스쿠티어스 카페는 더 이상 운영되지 않았고, 세바스찬이 연주하던 재즈 바도 영화 속 그 분위기 그대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요?

우리가 기억하는 장면은 변할 수 있어도, 그때 느꼈던 감정만큼은 변하지 않습니다.

 

LA의 밤, 꿈이 머무는 마지막 순간

여행의 마지막 밤, 호텔 창문을 열었습니다.

창가에 기대어 조용히 바람을 맞으며 하루 동안 지나온 곳들을 떠올렸습니다.
LA의 공기는 한낮의 열기를 머금고 있었지만, 그 위로 부드러운 밤바람이 스며들었습니다.

저 아래 거리에서는 여전히 누군가 재즈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낮에 마셨던 커피 향이 아직도 어딘가에서 희미하게 퍼져 나오는 듯했습니다.

눈을 감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느낀 감정들은 영화 속 미아가 느꼈던 감정들과 비슷할까요?
그녀가 천문대에서 별을 바라보며 설레었던 순간, 엔젤스 플라이트에서 세바스찬과 함께 노래를 만들며 웃었던 순간.
그리고 마지막, 두 사람이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하며 남겼던 긴 여운까지.

그 여운이, 내게도 남아 있었습니다.

 

라라랜드가 남긴 것 – 꿈을 잊지 않기 위해

"Here’s to the ones who dream, foolish as they may seem."

라라랜드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꿈을 꾸던 순간을 기억하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피스 천문대에서의 한 걸음 한 걸음, 엔젤스 플라이트에서 내려다본 LA의 풍경,
그리고 길거리에서 들려오던 피아노 선율까지—이 모든 것이 나에게도 작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남았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꿈을 쫓아 어디론가 떠나고, 때론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 이곳에서 느낀 감정만큼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언젠가 다시 이곳에 올 수 있을까요?
그때도 이 도시에서 여전히 이 노래가 흘러나오길 바랍니다.

그리고 또 한 번, 꿈을 믿어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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