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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 영화 속 오스트리아 빈을 걷다! 오감으로 느끼는 여행

by insightaction3 2025.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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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 영화 속 오스트리아 빈을 걷다 썸네일

 

 

 

영화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 1995)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여행의 본질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낯선 도시에서의 우연한 만남, 예상치 못한 대화, 그리고 그 순간을 채우는 공기와 감정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빈(Wien, Vienna)을 걸으며 같은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저는 실제로 그 감정을 따라 빈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치 영화 속 제시와 셀린느가 된 것처럼 여행을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포 선라이즈 촬영지를 따라가며, 영화 속 장면과 실제 여행이 교차하는 순간을 공유하겠습니다. 또한, 영화 속 감성을 최대한 재현할 수 있도록 디테일한 여행 팁과 주의사항을 포함해, 여러분도 현실 속 '비포 선라이즈'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의 첫인상, 영화의 첫 장면처럼

인천국제공항(ICN)에서 빈 국제공항(VIE)으로 가는 대한항공(Korean Air, KE) 직항편은 제2터미널(T2)에서 출발합니다.

대한항공 외에 경유 항공사(카타르항공, 터키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등)는 제1터미널(T1)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항과 경유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저는 직항편(11시간 50분)을 타고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한 날은 5월의 어느 따뜻한 오후였습니다. 공항에서 기차를 타고 시내로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펼쳐지는 빈의 풍경이 마치 필름처럼 흘러갔습니다. 부드러운 햇살, 적당히 선선한 바람, 그리고 도시를 가로지르는 도나우 강의 잔잔한 흐름까지. 모든 것이 조화로웠습니다.

 

 

제시는 유레일 패스를 사용해 유럽을 여행하던 중이었고, 저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빈을 찾았습니다. 비엔나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CAT(도심 공항 열차)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단 16분 만에 빈 미테(Wien Mitte) 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을 걷다, 영화 속 명장면을 따라

1) 프란츠카를 교량 (Franz-Karl-Brücke) – 첫 번째 대화의 시작

영화에서 제시와 셀린느는 이곳에서 처음 기차에서 내려 함께 빈을 걷기로 결정합니다. 현재 이 다리는 마리아 테레지아 다리(Maria-Theresien-Brücke)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질 무렵 이곳을 걷다 보면, 영화 속 첫 장면처럼 빈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2) 라인하르트 광장 (Reinhardtplatz) – 오페라하우스 근처 산책

영화에서 둘이 함께 산책하며 철학적인 대화를 나누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빈 오페라하우스(Volksoper) 근처를 걷다 보면, 길거리 음악가들의 연주가 들려옵니다.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이곳에서는 누구든 감성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3) Riesenrad (리센라트) – 영화 속 키스씬의 배경

빈의 상징인 대관람차 리센라트(Riesenrad)는 영화 속 명장면이 탄생한 곳입니다. 밤이 되면 빈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여행 준비, 영화 속 감성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방법

이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몇 가지 소품을 챙겼습니다.

  • 노트와 펜: 영화 속 두 주인공처럼 생각을 기록할 수 있도록
  • 카세트 플레이어 또는 레트로 스타일 이어폰: 영화 속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 빈에서 읽을 책: 니체나 헤르만 헤세의 책 한 권

 

유의사항

  • 빈의 대중교통 티켓은 24시간권(8유로), 48시간권(14.1유로)을 구매하면 경제적
  • 성수기(7~8월)에는 관광객이 많아 한적한 여행을 원한다면 4~6월 또는 9~10월 방문 추천
  • 오스트리아는 팁 문화가 있으므로 레스토랑에서는 5~10% 정도 팁을 준비하는 것이 좋음
  • 환전은 한국에서 유로로 미리 바꿔 가는 것이 유리

 

서울에서 오스트리아 빈(Wien)까지 가는 방법 및 소요 시간

서울에서 오스트리아 빈까지 가는 방법은 크게 직항편경유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과 소요 시간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직항편 –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

현재 서울(인천국제공항, ICN)에서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Vienna International Airport, VIE)까지 **대한항공(KE)**이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직항 항공편 정보

  • 항공사: 대한항공(KE)
  • 운항 요일: 주 4회 (월, 수, 금, 일)
  • 소요 시간:11시간 50분
  • 출발 공항: 인천국제공항(ICN)
  • 도착 공항: 빈 국제공항(VIE)
  • 항공권 가격: 왕복 약 120~180만 원 (성수기 200만 원 이상)
  • 장점: 경유 없이 가장 빠르게 도착
  • 단점: 항공권 가격이 비쌀 수 있음

2. 경유편 – 가격 절약 및 다양한 선택지

직항편이 없거나 더 저렴한 항공권을 찾고 싶다면 경유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경유 항공편은 환승 도시와 항공사에 따라 소요 시간이 다릅니다.

✈ 주요 경유 항공편 및 소요 시간

항공사경유지총 소요 시간평균 가격 (왕복)

카타르항공 (QR) 도하 (DOH) 약 18~19시간 100~140만 원
터키항공 (TK) 이스탄불 (IST) 약 16~17시간 110~150만 원
에미레이트항공 (EK) 두바이 (DXB) 약 18~20시간 120~160만 원
루프트한자 (LH) 프랑크푸르트 (FRA) 약 16~17시간 130~170만 원
KLM 네덜란드항공 (KL) 암스테르담 (AMS) 약 17~18시간 120~160만 원
에티하드항공 (EY) 아부다비 (AUH) 약 18~20시간 110~150만 원

 

3. 인천공항 > 빈 국제공항 도착 후 시내 이동 방법

빈 국제공항(VIE)에서 시내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1) CAT (City Airport Train) , 가장 빠른 방법

  • 소요 시간: 약 16분
  • 운행 시간: 05:37~23:38 (약 30분 간격)
  • 요금: 편도 14.9유로 (약 2만 1천 원)
  • 도착역: 빈 미테(Wien Mitte)
  • 장점: 가장 빠르게 시내로 이동 가능
  • 단점: 가격이 비쌈

2) S-Bahn S7, 가장 경제적인 방법

  • 소요 시간:25분
  • 운행 시간: 04:48~00:18 (약 30분 간격)
  • 요금: 편도 4.3유로 (약 6천 원)
  • 도착역: 빈 미테(Wien Mitte) 또는 프라터슈테른(Praterstern)
  • 장점: 저렴한 비용
  • 단점: 일반 열차라서 CAT보다 느림

3) 택시, 편리하지만 비싼 옵션

  • 소요 시간:30~40분
  • 요금:36~45유로 (약 5만~6만 원)
  • 장점: 짐이 많거나 호텔까지 바로 이동 가능
  • 단점: 비용이 비쌈

4) 우버(Uber), 비교적 저렴한 차량 이동

  • 소요 시간:30~35분
  • 요금:30~40유로 (약 4만~5만 원)
  • 장점: 택시보다 조금 저렴하고 편리함
  • 단점: 공항에서 바로 잡을 때 대기 시간이 있을 수 있음

서울에서 빈 가는 최적의 방법

  • 가장 빠른 방법: 직항 (11시간 50분) > CAT 열차 (16분)

 

라인하르트 광장 오페라하우스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 영화 속 오스트리아 빈을 걷다! 오감으로 느끼는 여행

 

기차에서 발을 내딛는 순간, 저는 단순히 낯선 도시에 도착한 것이 아니라, 영화 비포 선라이즈 속 한 장면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시와 셀린느가 처음 빈에 발을 디디던 그 설렘, 그들이 눈앞에 펼쳐진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며 나누던 시선. 그 모든 것이 현실과 영화 사이 어딘가에서 묘하게 겹쳐졌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닙니다. 비포 선라이즈가 진짜로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메시지입니다. 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낯선 곳에서 예상치 못한 만남을 경험하고, 이름도 모르는 골목에서 우연한 대화를 나누며, 머릿속 계획이 아닌 발길이 닿는 대로 하루를 살아가는 것. 우리는 그렇게 매 순간을 쌓아가며, 잊을 수 없는 감정을 만들어 갑니다. 결국, 여행이란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나 자신을 다시 발견하는 과정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과거를 더 아름답게 기억하게 되잖아. 난 그냥,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

셀린느가 했던 이 말처럼, 저 역시 빈에서의 순간들을 최대한 온전히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휴대폰을 꺼두고 오직 눈과 귀, 그리고 마음으로 빈을 느끼기로 했습니다.

오페라하우스 근처를 걷다 보니, 거리 한쪽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음색이 공기 속을 가볍게 떠다니며 제 귀에 닿았습니다. 저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 연주를 들었습니다. 셀린느와 제시가 공원에서 음반을 들으며 느꼈을 감정이 이런 것이었을까요? 음악이란 신기한 것이었습니다.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그냥 그 순간, 그 음악과 함께 서 있기만 하면 되었으니까요.

그날 저녁, 저는 작은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영화에서 두 사람이 와인 한 잔을 두고 이야기하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와인을 한 잔 시키고, 노트를 꺼내 빈에서의 하루를 기록했습니다. 셀린느와 제시는 서로에게 *“나중에 이 순간을 기억하게 될까?”*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 질문을 저 자신에게 던졌습니다.

“나는 이 순간을 기억할까?”

카페의 창문 너머로 해가 천천히 지고 있었습니다. 황금빛 노을이 도나우 강을 부드럽게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따뜻한 와인이 목을 타고 넘어가고, 카페 안에는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습니다. 여행이란 결국 이런 작은 순간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임을요.

제시는 영화 속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린 두 번 다시 이 순간을 살 수 없을 거야. 그러니까 지금을 살자."

바로 그 순간, 저는 이 말이 여행의 본질을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이라고 느꼈습니다. 여행이란 단순히 장소를 옮겨 다니는 것이 아니라, 보고, 먹고, 마시고, 듣고, 만지며 경험하면서 나의 모든 감각들이 생생하게 느끼며 몸과 마음을 더 단단하게 성장시킨다는 것을요. 빈을 떠나는 날, 저는 기차역에서 한참 동안 플랫폼을 바라보았습니다. 영화 속 마지막 장면에서 제시와 셀린느가 기차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마지막 눈빛을 교환하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저 역시 아쉬운 마음으로 빈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글을 있고 비엔나의 빈에서 나만의 비포 선라이즈를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낯선 도시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을 맞이하며, 그 순간을 오롯이 기억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짜 여행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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