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잃어버린 나를 찾아 걷는 파리,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여정
“우리, 언젠가 또 만나게 되겠지? 전혀 다른 모습으로라도.”
4월 중순의 파리는 유난히 조용했습니다. 관광객이 몰리기 전, 현지인들이 일상을 보내는 봄의 도시 속에서 저는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2016)의 감정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사실 중국 작품이지만, 원작 소설과 여러 감정의 확장은 프랑스 파리라는 도시에서도 고스란히 재해석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영화 속의 감정 곡선을 따라 제 나름의 촬영지로 파리를 구성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파리를 방문한 시점은 4월 10일입니다. 파리는 이맘때가 가장 생기가 돌며, 햇살은 부드럽고 바람은 향기를 품습니다.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인물과 공간 사이의 긴장감이 공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이때가 여행하기에 가장 좋습니다. 특히 마음의 무게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계절의 파리는 조용히 감정을 꺼내고 다듬기 좋은 도시입니다.
제가 가장 처음 찾은 곳은 Parc des Buttes-Chaumont입니다. 영화 속 두 인물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중국의 풍경처럼, 이곳도 나지막한 언덕과 초록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공원 벤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흘러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던 그 순간, “사람과 사람 사이엔 늘 시간이 필요하지”라는 영화 속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벤치 옆에서 라벤더 향이 코끝을 스쳤고, 지나가는 소녀가 들고 있던 파란 풍선이 하늘로 떠오르던 장면은 제게도 하나의 장면이 되었습니다.
2.인천공항에서 파리 항공편 정보 요약 (2025년 기준)
항목 | 내용 |
출발 공항 | 인천국제공항 (ICN) |
도착 공항 | 파리 샤를드골 공항 (CDG) |
항공편 종류 | 직항 또는 경유 (1회 환승) |
직항 소요 시간 | 약 11시간 30분 |
경유 소요 시간 | 약 14시간 ~ 22시간 (대기 시간 포함) |
직항 항공사 |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
경유 항공사 | 핀에어(헬싱키), 카타르항공(도하), 터키항공(이스탄불) 등 |
왕복 항공권 가격 | 비수기: 110만원 ~ 140만원 성수기(6~8월): 160만원 ~ 200만원 이상 |
이동 팁 | 오전 출발 항공편 선택 시 파리 도착 후 시간 여유 많음 |
공항 ↔ 시내 이동 | RER B 열차 이용 시 40~50분 (약 11유로) |
수하물 기준 | 일반석 기준 23kg 수하물 1~2개 포함 (항공사별 상이) |
입국 요건 | 한국 여권 소지자는 90일 무비자 체류 가능 ETIAS 제도는 2025년 하반기부터 시행 예정 (사전 등록 필수) |
주의사항 및 팁
- 항공권은 출국 2~3개월 전 예약 시 가장 저렴
- 경유편은 가격은 저렴하나 환승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 가능성 존재
- **ETIAS(유럽 사전 여행 허가)**는 2025년 하반기부터 필수, 반드시 최신 정보 확인 요망
- 샤를드골 공항 → 파리 시내는 RER B 열차, 공항버스, 택시(약 60~70유로) 중 선택 가능
3. 촬영지를 닮은 거리와 공간, 감정이 거닐던 길 위에서
“사람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되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어.”
저는 파리의 Canal Saint-Martin을 따라 걸었습니다. 영화 속 두 인물이 서로를 바라보던 그 긴장된 침묵의 장면, 말없이 이어지는 감정선. 그 공기와 가장 유사한 공간이 이 운하 주변이었습니다. 실제로 현지 연인들이 손을 맞잡고 걷는 이 길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고, 바람에 흩날리는 나무 그림자들은 사람의 마음도 닮아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오래된 필름 카메라 하나를 꺼내 들고, 흑백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필름은 후지 C200. 이 감성적인 색감은 영화 속 과거 회상의 장면처럼, 현실을 조용히 변주해줍니다. 또 하나 준비했던 것은 소형 녹음기입니다. 발걸음 소리, 자전거 바퀴가 돌아가는 소리, 머리 위로 지나가는 새들의 날갯짓. 이 모든 게 감정의 배경음이 되어주었습니다.
촬영지처럼 공간을 감정으로 구성하는 것은 여행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저는 일상적인 거리조차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게 준비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정을 담을 수 있는 빈 공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계획된 여정보다는, 감정이 스며들 여유가 필요합니다.
4. 감정을 마주할 준비, 그리고 파리로 가는 실전 정보
“지금 우리가 함께 있는 순간, 그게 진짜야.”
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에어프랑스 직항으로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 시간은 약 11시간 30분, 오전 11시 출발이 가장 시간 운용이 효율적입니다. 파리에 도착하면 RER B선을 타고 파리 시내까지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번 여정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앱은 Citymapper입니다. 실시간 대중교통 정보와 경로 안내가 정확하고, 지하철 노선도 복잡한 파리에서는 필수입니다. 숙소는 마레지구의 에어비앤비였으며, 감정이 깊어지는 공간으로는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아파트형 구조에서 아침마다 빵 굽는 냄새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파리를 느끼기에 가장 좋은 방식입니다.
여행 준비물 추천
- 필름 카메라 또는 감성적인 기록 도구: 파리의 순간을 ‘남기지 않고는’ 안 될 장면이 많습니다.
- 얇은 트렌치코트: 4월의 파리는 낮엔 따뜻하지만 아침저녁은 쌀쌀합니다.
- 노트 또는 소형 녹음기: 감정을 기록하세요. 여행이 끝난 뒤 진짜 보물이 됩니다.
유의사항: 현실 속 여행자를 위한 안내
파리는 낭만적인 도시이지만 현실도 존재합니다. 아래 정보를 꼭 숙지하셔야 합니다.
- 소매치기 주의: 특히 메트로, 관광지 주변(몽마르트 언덕, 노트르담, 에펠탑 등)
- 파업 및 교통 지연: 2025년 5월 기준, 일부 노선은 파업 여파로 간헐적 지연 발생
- ETIAS 비자 사전 등록제도: 2025년 하반기 시행 예정, 출국 전 확인 필수
→ 항상 최신 여행 정보를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와 France24, Le Monde 등 현지 매체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5.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 영화와 여행이 교차하는 순간“널 보고 싶어지는 순간들이 계속 생겨. 잊으려 했던 것들을 자꾸 꺼내게 돼.”
여행이 끝난 뒤, 저는 다시 호텔로 돌아와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다시 보았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이 영화는 사실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행지에서의 시간, 공간, 감정은 결국 다시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파리라는 도시는 그 거울이 아주 천천히, 아주 섬세하게 감정을 비추어주는 곳입니다.
영화 속 인물처럼, 저도 많은 것을 잃고 나서야 다시 꺼낼 수 있는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파리에서 걷는 그 순간마다, 가로등 아래, 물 위에 비친 불빛 속에서 다시 되살아났습니다.
이 여행에서 좋았던 점은 ‘감정이 머무를 수 있는 속도’였습니다. 빠르지 않고, 아주 천천히. 느리게 걸으며 음식을 먹고, 카페에 앉아 낯선 풍경을 바라보는 일상의 반복 속에서 감정은 점점 또렷해졌습니다.
불편했던 점은 대중교통 파업과 고물가였습니다. 물 한 병이 3유로, 커피 한 잔이 6유로는 기본이니 사전에 예산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도 이 도시는 여전히 ‘가야만 하는 이유’를 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은 사람의 기억을 영화처럼 되살리는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잊고 있던 감정, 떠나보낸 사랑, 그리고 아직도 끝내지 못한 이야기들을 다시 꺼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6. 감정이 스며드는 맛의 기억, 파리에서 영화처럼 앉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는 단순한 우정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오랫동안 쌓여온 감정의 층,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는 사람들의 서사,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감정에 대한 영화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마음속 깊이 간직한 채 2025년 4월 파리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마주한 공간들은, 마치 영화 속 장면을 떠오르게 하듯 감정의 깊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맛’이라는 오감을 통해 훨씬 더 선명하게 남게 되었습니다.
1) Café de Flore (카페 드 플로르) – 오래된 감정이 머무는 곳
- 주소: 172 Boulevard Saint-Germain, 75006 Paris
- 가는 방법: 메트로 4호선 Saint-Germain-des-Prés 역에서 도보 2분
- 분위기: 클래식하고 지적인, 문학적 감성 가득한 공간. 마르셀 프루스트와 사르트르가 자주 찾던 카페로도 유명
처음으로 향한 곳은 카페 드 플로르였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감정의 기록을 쌓아온 역사적인 공간이었습니다. 고전적인 마호가니 의자, 흰 식탁보, 검은 제복을 입은 서버들, 그리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봄 햇살. 저는 ‘아미’와 ‘샤오메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로를 조금씩 멀리 느끼기 시작했던 그 무거운 감정을 이곳에서 꺼내 보았습니다.
카페 안은 조용한 재즈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은 책을 읽거나 창밖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는 에스프레소 한 잔과 함께 버터가 진하게 녹아든 크루아상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 대사를 떠올렸습니다.
“네가 너무 멀어질까 봐, 아무 말도 못 했어.”
그 말처럼, 가까운 사람일수록 말 한 마디 꺼내기 어려웠던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이곳에서 마신 커피 한 잔은, 그 오래된 말하지 못한 말들을 천천히 해체하는 시간 같았습니다.
2) Le Loir dans la Théière (르 루아르 당 라 떼이에르) – 감정을 꺼낼 수 있는, 따뜻한 틈
- 주소: 3 Rue des Rosiers, 75004 Paris
- 가는 방법: 메트로 1호선 Saint-Paul 역에서 도보 4분
- 분위기: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빈티지 인테리어, 마레지구의 감성을 그대로 담은 공간
이곳은 제가 머무는 에어비앤비 근처에 있던 카페였습니다. 무계획으로 걷다 마주친 공간이었는데, 그 우연이 주는 감정이 더 컸습니다. 마치 영화 속에서 아미와 샤오메이가 비 오는 날, 아무 말 없이 같은 우산 속에 서 있었던 그 장면처럼, 말하지 않아도 감정이 전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의 시그니처는 레몬 머랭 타르트입니다. 눈처럼 부드러운 머랭 위에 얹힌 레몬의 새콤함이, 그날의 내 마음을 닮았습니다. 따뜻한 홍차 한 잔을 곁들여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다가, 옆자리의 누군가가 울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아마 저와 비슷한 감정을 간직한 사람이었을 겁니다.
“가장 아픈 건, 서로 기억하는 방식이 달라졌을 때야.”
그 공간은 기억을 같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없더라도, 나 혼자라도 꺼내볼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그게 여행의 의미고, 감정을 복구하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7. Septime (셉팀) – 감정을 요리처럼 다루는 레스토랑
- 주소: 80 Rue de Charonne, 75011 Paris
- 가는 방법: 메트로 9호선 Charonne 역에서 도보 5분
- 예약 필수: 2~3주 전 온라인 예약 필수
- 분위기: 모던하고 절제된 감성, 조용한 조명과 오픈 키친이 주는 감각적 공간
마지막 밤, 저는 셉팀을 예약했습니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라는 타이틀보다 더 의미 있었던 건, 이곳에서의 시간이 감정을 천천히 씹게 만든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날의 테이스팅 메뉴 중 잊지 못할 요리는 캐비어와 셀러리 루트 퓌레가 곁들여진 송아지 안심이었습니다. 입 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풍미는 아미와 샤오메이가 다시 마주하는 마지막 장면과 겹쳤습니다.
“나는 네가 나를 떠날 거라는 걸 알았는데도, 끝까지 널 좋아했어.”
그 말처럼, 좋아하는 감정이 더 깊으면, 더 고요해진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셉팀의 분위기는 과하지 않았고, 오히려 감정 하나하나를 더 또렷하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와인을 한 잔 마시고 창밖을 바라보는 동안, 저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미처 마주하지 못한 감정을 꺼내보았습니다.
8. 여행의 진짜 맛은, 영화와 감정이 접시에 스며드는 순간입니다
여행에서 가장 진한 기억은 장소보다 감정을 꺼내는 타이밍에 있습니다. 저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감정선을 따라 파리의 여러 공간을 걷고, 앉고, 맛보며 기억의 파편을 천천히 주워 담았습니다. 그 속에서 떠오른 모든 감정은 ‘지금 이 순간 내가 살아있다’는 실감이었습니다.
파리는 언제나 감정을 환기시켜주는 도시입니다.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조용한 거리를 걷는 그 모든 장면들이 마치 영화 속 컷처럼 남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누군가를, 그리워하던 감정을, 다시 떠올릴 수 있게 도와주는 도시입니다.
여행은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일이 아니라, 내가 떠나온 나를 다시 마주하러 가는 일임을 파리에서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진실은, 카페와 식탁 위에서 가장 조용하게 피어났습니다.
9.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시간, 도시와 감정이 겹쳐지는 여행
감정을 기억하는 도시, 파리에서 ‘나’를 마주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엔 늘 시간이 필요하지.”
4월의 파리는 예상보다 조용했습니다. 바람은 꽃가루를 실어 나르고, 거리의 색감은 무채색에서 수채화처럼 번져갔습니다. 저는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떠올리며 파리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영화는 중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인물 간의 거리와 감정의 농도는 파리라는 도시에 그대로 투영될 수 있었습니다.
Parc des Buttes-Chaumont의 벤치에 앉아 있으면, 자전거를 타던 아미와 샤오메이의 장면이 겹쳐졌습니다. 지나가는 아이의 파란 풍선, 공기 중에 떠도는 라일락 향, 멀리서 들리는 프랑스어 대화 소리까지 모든 것이 한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그곳에 앉아 있던 저는 단순한 여행자가 아닌, 기억을 다시 마주하는 누군가였습니다.
멀어졌지만 여전히 이어지는 감정의 거리, Canal Saint-Martin
“같은 공간을 걷고 있지만, 서로 다른 마음을 안고 있었어.”
Canal Saint-Martin 운하를 따라 걷는 동안, 영화 속 장면처럼 조용한 감정의 울림이 일었습니다. 연인처럼 걷던 두 인물이, 어느 순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엇갈리게 되는 그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파리의 운하는 그저 물길이 아니라, 감정을 비추는 거울 같았습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과 물 위에 반사된 하늘빛, 자전거 바퀴 소리와 개 짖는 소리까지 모든 요소가 마음속 깊은 감정을 건드렸습니다. 저는 녹음기를 꺼내 그 소리들을 담고, 오래된 필름 카메라로 장면을 기록했습니다. 그런 행위 자체가 일종의 치유였으며,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꺼낸 감정들을 천천히 정리하는 작업이었습니다.
SoulMate, 파리 그리고 나 –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서 피어난 것들
“우린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 전혀 다른 모습으로라도.”
마레지구의 골목을 돌다가, 나는 문득 영화 속 마지막 장면을 떠올렸습니다. 눈물이 마를 때까지 울었던 소녀들처럼, 나도 누군가를 오래도록 떠나보내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감정은 이 도시 안에서 조용히 말라가며, 또 다른 감정으로 바뀌었습니다.
파리의 햇살은 모든 걸 따뜻하게 덮어주고, 밤이 되면 센 강 위로 잔잔한 물결이 위로처럼 번져갔습니다. 영화와 여행이 겹치는 순간마다 저는 다시 ‘나’를 마주했습니다. 파리는 그래서, 소울메이트를 잊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게 해주는 도시입니다.
다시 보고 싶은 얼굴이 있다면, 다시 가야 할 장소가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이 도시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파리는 감정을 잊게 하는 도시가 아니라, 꺼내어 다정하게 바라보게 해주는 도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