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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Up), 베네수엘라 테푸이 산맥에서 신비로운 꿈의 절벽을 찾아간 여행

by insightaction3 2025.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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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베네수엘라 테푸이 산맥 썸네일

 

1. 영화 속 ‘천상의 폭포’, 그리고 현실에서 만난 테푸이

픽사의 애니메이션 업(Up, 2009) 에서 주인공 칼 프레드릭슨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천 개의 풍선을 단 채 모험을 떠납니다. 그 여정의 종착지는 바로 ‘천상의 폭포(Paradise Falls)’. 현실에서 이곳은 베네수엘라의 앙헬 폭포(Salto Ángel) 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979m)입니다. 이 폭포는 남아메리카의 깊은 정글 속 테푸이(Tepui) 산맥 위에서 떨어지며, 마치 신이 조각한 듯한 초현실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저는 이곳을 7월에 방문했습니다. 열대 기후를 가진 베네수엘라는 우기(6월~11월)로 나뉘는데, 우기에 가야 폭포의 수량이 풍부하여 장대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비가 내리면 항공기 운항이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비가 그친 직후라 푸른 하늘 아래 거대한 폭포가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카나이마 국립공원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공기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밀림에서 피어오르는 습한 안개, 풀과 흙이 섞인 향, 그리고 새들의 날카로운 울음소리. 공항이라기보다 모험의 출발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건기 (12월~5월) 특징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하늘이 맑고 쾌적함/ 하지만 앙헬 폭포의 수량이 적어지고, 가뭄이 심할 경우 폭포가 거의 마를 수도 있음

 

인천공항에서 베네수엘라 테푸이 산맥까지 이동 경로 & 예상 비용

구간 이동 방법 소요 시간 예상 편도 비용 비고
1. 서울 > 인천공항 공항철도 직통 약 43분 9,500원 인천공항 제1·2터미널 이용 가능
2. 인천공항 >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국제선 비행기 (경유) 약 24~30시간 약 180~250만 원 미국(마이애미), 유럽(파리, 마드리드) 경유 필수
3. 카라카스 > 시우다드 볼리바르 국내선 비행기 약 1시간 30분 약 20~40만 원 국내선 요금 변동 가능
4. 시우다드 볼리바르 > 카나이마 국립공원 경비행기 약 1시간 약 40~60만 원 소형 비행기 이용
5. 카나이마 국립공원 > 앙헬 폭포 (테푸이 산맥) 보트 이동 약 4~5시간 약 20~30만 원 강 수위에 따라 소요 시간 변동

 

총 소요 시간 & 예상 비용

  • 총 소요 시간: 약 30~38시간
  • 총 편도 예상 비용: 약 280~380만 원
  • 총 왕복 예상 비용: 약 550~750만 원
  • 비용은 성수기(6~8월, 12월)와 비수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항공권 예약 시 반드시 최신 가격을 확인하세요.

 

2. 테푸이 산맥으로 가는 길, 그리고 여행의 준비

테푸이는 원주민 언어로 ‘신의 집’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정상은 평평하지만, 깎아지른 절벽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어 쉽게 오를 수 없습니다. 영화 속에서 칼과 러셀이 긴 여정을 통해 폭포에 도착하듯, 현실에서도 이곳은 쉽지 않은 길을 지나야만 도달할 수 있습니다.

1) 베네수엘라로 가는 방법

  • 한국에서 베네수엘라 직항은 없으며, 보통 미국(마이애미, 휴스턴)이나 유럽(파리, 마드리드)을 경유하여 카라카스(Caracas) 국제공항(Simón Bolívar International Airport) 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 카라카스에서 푸에르토 오르다스(Puerto Ordaz) 또는 시우다드 볼리바르(Ciudad Bolívar) 로 국내선을 이용해 이동합니다.
  • 여기서 카나이마(Canaima) 국립공원 까지 경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2) 테푸이 산맥으로 가는 경로

  • 카나이마 국립공원에서 보트를 타고 앙헬 폭포가 있는 테푸이 산맥으로 이동합니다.
  • 보트 이동 시간은 약 4~5시간이며, 정글을 가로지르는 강 위를 달리는 동안 바람과 물보라가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 듭니다.
  • 하룻밤은 정글 속 캠프에서 지내야 하며, 폭포를 감상하려면 이튿날 새벽부터 등반을 시작해야 합니다.

3) 준비해야 할 필수 아이템

  • 방수 기능이 있는 등산화 – 밀림을 걸어야 하므로 방수 기능이 필수입니다.
  • 모기 퇴치제 – 열대 정글에는 모기가 많아 보호가 필요합니다.
  • 방수 카메라 – 강 위를 이동하다 보면 물이 튀기기 때문에 방수 기능이 중요합니다.
  • 간단한 스낵 – 현지에서 제공되는 식사가 있지만, 에너지를 보충할 간식이 필요합니다.
  • 얇은 우비 – 비가 자주 내리는 지역이므로 필수입니다.

 

3. 테푸이 정상에서 마주한 풍경, 그리고 영화 같은 순간

테푸이 산맥을 오르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위의 질감이었습니다. 수억 년간 깎이고 침식되어 독특한 형상을 가진 이곳은, 마치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대한 테이블처럼 펼쳐진 산 정상에는 원시적인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구름이 발아래 깔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신비로웠습니다.

앙헬 폭포를 눈앞에서 본 순간, 영화 속 장면이 그대로 재현되는 듯했습니다. 상공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바람을 타고 퍼지며 무지개를 만들어냈고, 폭포 아래에 서니 뺨을 스치는 물방울들이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칼과 러셀이 이곳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감정이 이런 것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현지 원주민을 만난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들은 폭포 아래에서 기도를 올리며, 테푸이가 신성한 장소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천상의 폭포’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상징했다면, 실제로 이곳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신비로운 장소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의사항 & 여행 팁

  1. 여권 & 비자 확인 필수 – 베네수엘라는 입국 절차가 까다로울 수 있으므로 출국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2. 치안 문제 – 카라카스는 치안이 불안정하므로 가급적 공항에서 바로 국내선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우기 & 건기 체크 – 우기에 방문하면 폭포의 물량이 풍부하지만, 날씨 변동이 심해 항공편이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4. 현지 가이드 필수 – 정글 지역이므로 가이드 없이는 이동이 어렵습니다.
  5. 최신 정보 확인 필수 – 베네수엘라 여행은 현지 상황이 자주 변동되므로, 출발 전 최신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베네수엘라 테푸이 산맥의 숨겨진 맛집

1. 테푸이 산맥에서 맛을 찾다 – 원시의 땅, 그리고 음식의 온기

베네수엘라의 테푸이 산맥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영화 업(Up, 2009) 처럼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는 곳입니다. 신들의 집이라 불리는 이곳에서는 하늘에 닿을 듯한 절벽이 솟아 있고, 수백 미터 아래로 폭포가 떨어지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자연의 경이로움만이 이곳의 전부가 아닙니다.

산맥을 오르며 들리는 새들의 울음소리, 습한 정글 속 흙냄새, 그리고 바람을 타고 멀리서 전해지는 불의 냄새. 그 냄새를 따라가면, 원주민들이 숯불 위에 직접 구운 카차파(Cachapa, 옥수수 팬케이크) 를 뒤집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행의 묘미는 미지의 장소에서 새로운 맛을 발견하는 순간에 있습니다.

테푸이 산맥에서의 맛집과 카페는 런던이나 파리처럼 화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경험한 음식은, 영화 속 칼 프레드릭슨이 마침내 천상의 폭포 앞에 도착했을 때 느낀 감동처럼, 단순하면서도 가슴 깊이 남는 여운을 줍니다.

 

2. 테푸이 산맥 근처 최고의 맛집 & 로컬 레스토랑

1) Posada Tapuy Lodge – 카나이마 최고의 전통 음식 레스토랑

위치: Canaima National Park, Venezuela
가는 방법: 카나이마 공항에서 도보 10분

카나이마 국립공원 내에는 호텔과 함께 운영되는 Posada Tapuy Lodge 라는 전통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테푸이 산맥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혹은 마친 후 들러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매장 분위기:

  • 정글과 강이 보이는 개방형 레스토랑
  • 나무로 만든 테이블과 전통적인 해먹이 배치되어 있음
  • 밤에는 촛불과 랜턴이 켜져 자연과 어우러지는 감성적인 분위기

추천 메뉴:

  • 파베욘 크리올로(Pabellón Criollo) – 베네수엘라 대표 음식으로, 다진 소고기, 검은콩, 쌀, 튀긴 플랜테인 바나나가 함께 나오는 한 접시 요리. 단짠의 조화가 일품.
  • 피라냐 수프(Sopa de Piraña) – 카나이마 강에서 잡은 피라냐로 만든 짭짤하고 깊은 맛의 스프.
  • 유카 튀김(Yuca Frita) – 감자튀김보다 고소한 맛이 나며, 바삭한 식감이 특징.


칼 프레드릭슨과 러셀이 함께 앉아 처음으로 식사를 나누는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처음엔 어색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함께 먹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여행자들과 불빛 아래 음식을 나누며, 각자의 모험담을 듣는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2) Waku Lodge Restaurant – 강변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브런치

 

위치: Canaima Lagoon, Venezuela
가는 방법: 카나이마 공항에서 보트로 15분

앙헬 폭포를 향해 떠나기 전, 아침을 먹기에 가장 좋은 곳은 Waku Lodge Restaurant 입니다. 라군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에서 느긋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으며, 신선한 과일과 함께 베네수엘라 전통 아침 식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매장 분위기:

  • 호수 옆 테라스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음
  • 원목 가구와 초록빛 자연이 어우러지는 편안한 공간
  • 모험을 떠나기 전, 조용히 사색하기 좋은 분위기

🍽️ 추천 메뉴:

  • 카차파(Cachapa) – 옥수수로 만든 팬케이크에 치즈를 얹어 먹는 베네수엘라 전통 아침 식사. 쫀득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룸.
  • 아레파(Arepa) – 옥수수 가루로 만든 둥근 빵 안에 닭고기, 소고기, 치즈 등을 넣어 먹는 간편식.
  • 파파야 주스(Jugo de Lechosa) – 열대 과일 파파야를 갈아 만든 신선한 주스.

칼과 러셀이 처음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던 장면처럼, 이곳에서는 여행자들이 서로의 모험을 이야기합니다. 모험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누군가와 나누는 과정에서 더욱 의미를 가지는 듯했습니다.

 

3. 테푸이 산맥 근처 최고의 디저트 & 카페

 3) Café Tepui – 원주민 전통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

위치: Canaima Village, Venezuela
가는 방법: 카나이마 공항에서 도보 20분

테푸이 산맥에서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를 찾을 수 없지만, 현지 원주민들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 Café Tepui 입니다.

 

매장 분위기:

  • 야외 테이블과 해먹이 놓여 있어 자연 속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음
  • 원두는 현지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커피만 사용
  • 흙과 나무로 만든 전통적인 느낌의 인테리어

☕ 추천 메뉴:

  • 테푸이 커피(Café Tepui) – 깊고 진한 맛이 특징인 현지 원두 커피.
  • 초콜라떼 베네수엘라(Chocolate Venezolano) – 베네수엘라산 카카오로 만든 달콤하고 진한 핫초코.
  • 코코넛 빵(Pan de Coco) –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전통 빵.

 

베네수엘라의 테푸이 산맥의 꼭대기 절벽

 

업(Up), 베네수엘라 테푸이 산맥에서 신비로운 꿈의 절벽을 찾아간 여행

천상의 폭포를 향해 – 영화 속 모험을 현실에서 만나다

픽사의 업(Up, 2009) 을 처음 보았을 때, 영화 속 ‘천상의 폭포(Paradise Falls)’는 마치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꿈속 장소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실제로 존재합니다. 바로 베네수엘라의 앙헬 폭포(Salto Ángel) 와 그 위에 자리 잡은 신비로운 테푸이 산맥(Tepui Mountains) 입니다.

영화 속 칼 프레드릭슨이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곳을 찾아가듯, 저도 어릴 적부터 꿈꿨던 장소를 향해 떠났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카라카스를 거쳐 작은 경비행기를 타고 밀림을 가로질러야 했고, 다시 배를 타고 강을 따라 이동한 후, 깊은 정글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첫발을 디딘 테푸이의 공기는 달랐습니다. 새벽녘 안개가 산을 감싸고, 풀과 흙이 섞인 향이 퍼졌습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원주민들의 전통 노랫소리는 마치 영화 속 사운드트랙처럼 여행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습니다.

고요한 절벽 위에서 – 테푸이의 장엄함을 마주하다

칼과 러셀이 천상의 폭포 앞에 섰을 때처럼, 저 역시 테푸이 정상에서 멈춰 섰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며 구름이 발아래 깔렸고, 바로 앞에는 979m 높이에서 떨어지는 앙헬 폭포가 있었습니다. 가깝게 다가갔을 때 폭포수의 물방울이 바람을 타고 얼굴에 닿았고, 햇빛이 스며들어 따뜻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칼은 과거에 얽매여 있었지만, 여행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됩니다. 저 또한 이곳에서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테푸이 위에서 마주한 풍경은, 마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속삭이는 듯했습니다.

테푸이에서 하산할 때, 저는 문득 영화 속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Adventure is out there!"

"모험은 저 밖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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