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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Pirates of the Caribbean), 촬영지 여행기 (바하마, 도미니카, 세인트빈센트) – 영화 속 그 바다를 만나다

by insightaction3 2025.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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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촬영지 여행기 바하마 도미니카 세인트 빈센트 썸네일

 

 

"이건 그냥 여행이 아니라, 모험이야."

"You are without a doubt the worst pirate I’ve ever heard of."
"But you have heard of me." – 제임스 노링턴과 잭 스패로우의 대사처럼, 나는 ‘해적’은 아니지만, 이곳에 발을 디딘 이상 이 바다는 내 모험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짙푸른 바다. 기내 스피커에서 울리는 기장의 안내 멘트조차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가는 곳은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잭 스패로우의 바다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영화 속 한 장면을 직접 경험하려고 떠나왔습니다.

 

1. 바하마 – 잭 스패로우가 걸어나온 그 바다

"This is either madness… or brilliance."
"It’s remarkable how often those two traits coincide."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을 빠져나왔을 때, 뜨겁고 축축한 바람이 얼굴을 감쌌습니다. 바닷바람에는 짭짤한 소금기와 코코넛 향이 묻어 있었었습니다. 공항을 벗어나 차를 타고 바하마의 해변으로 향하는 동안, 내 눈은 계속 창밖에 머물렀어요. 푸른 하늘과 한없이 맑은 바다가 맞닿아 있는 풍경. 머릿속에 자동으로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에서 잭 스패로우가 조각배를 타고 항구로 들어오던 장면.

영화에서는 그가 가라앉는 배 위에 서 있다가, 물에 빠지기 직전 선착장에 가볍게 내려서는 장면이 나옵니다. 실제 촬영지에 도착해보니 그 선착장은 여전히 바닷물에 닿아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나는 잭처럼 바닷바람을 맞으며 그곳에 서 있었습니다.

발끝을 감싸는 모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부드러웠죠. 따뜻한 햇살이 살갗을 데우고, 파도는 리드미컬하게 해변을 적셨어요. 눈을 감으면, 잭 스패로우가 술에 취한 듯이 비틀거리며 해변을 걸어가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 순간, 뒤에서 누군가가 "아, 여기가 그곳이구나!"라고 감탄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영화 속 장면을 기억하는 여행객들이 하나둘씩 이곳을 찾고 있었다. 나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해변을 따라 걸었습니다.

바하마 여행 팁

  • 재현해볼 장면: 조각배 대신 작은 보트를 빌려 바다에서 해변 쪽으로 향해보세요. 잭 스패로우처럼 마지막 순간 우아하게 점프하는 건 덤!
  • 추천 시간: 오전 10시~오후 3시. 이때가 가장 햇살이 좋고, 바다가 맑게 보입니다.
  • 유의사항: 바하마는 6월~10월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므로 여행 전 기상예보 확인 필수.

 

✈︎ 이동 경로별 시간 & 비용 정리 (2024년 기준)

구간 항공사 & 경유지 소요 시간 예상 비용(편도, KRW)
서울(ICN) > 바하마(NAS) 대한항공 + 아메리칸항공 (뉴욕 JFK 또는 마이애미 MIA 경유) 20~26시간 150만~220만 원
바하마(NAS) > 도미니카공화국(PUJ) 카리브항공 (직항) 또는 아메리칸항공 (마이애미 경유) 3~6시간 30만~60만 원
도미니카공화국(PUJ) > 세인트빈센트(SVD) 카리브항공 또는 LIAT항공 (바베이도스 BGI 경유) 6~9시간 40만~80만 원

 

총 소요 시간 & 총 비용

  • 총 소요 시간: 약 30~40시간 (대기 시간 포함)
  • 총 예상 비용: 220만~360만 원 (편도 기준)

여행 팁

✔  미국(뉴욕/마이애미) 경유 시 ESTA(전자여행허가) 필수

✔  카리브 지역 항공편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여유 있는 일정이 필요

✔  각국 공항에서 입국 시 별도 세금(출국세 등)이 부과될 수 있으므로 사전 확인 필요

✔  비행시간이 길므로, 장거리 이동 시 편한 복장과 아이 마스크, 목베개 준비 추천

 

 

2. 도미니카 공화국 – 해적들이 숨어있던 마을

"Not all treasure is silver and gold, mate."

도미니카 공화국의 알타그라시아 지역은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에서 해적들의 은신처가 되었던 곳입니다.

나는 이곳에서 영화 속 한 장면을 재현하고 싶었어요. 작은 골목길을 돌아다니다가, 좁은 길 한쪽에 앉아 있던 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그는 영화 촬영 당시 이곳에서 엑스트라로 출연했던 사람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잭 스패로우가 여기서 뛰어다니고, 검을 휘두르는 걸 직접 봤다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영화 속에서 잭 스패로우가 마을을 뛰어다니며 추격전을 벌이던 장면을 떠올렸습니다.

이곳은 과거에 진짜 해적들이 숨어들었을 법한 골목과, 이끼 낀 돌담, 바다로 이어지는 좁은 길까지. 모든 것이 영화 속 장면 그대로였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 여행 팁

  • 재현해볼 장면: 마을 골목을 걸으며 영화 속 해적의 기분을 만끽하세요.
  • 추천 시간: 오후 4시 이후. 낮보다 분위기가 더 살아납니다.
  • 유의사항: 야간에는 조명이 적으므로 조심하세요.

 

3. 세인트빈센트 – 보물이 숨겨져 있을 것 같은 섬

"Wherever we want to go, we’ll go… That’s what a ship is, you know. It’s not just a keel and a hull and a deck and sails… That’s what a ship needs. But what a ship is… what the Black Pearl really is… is freedom."

세인트빈센트의 해변에 도착했을 때, 나는 바다 냄새를 깊게 들이마셨습니다.

영화 속에서 잭 스패로우가 블랙펄을 바라보며 한 이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배가 아니라 자유를 쫓는 사람들. 이 섬은 정말 그런 느낌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나는 작은 나무 배를 빌려 해변 가까이에서 노를 저어보았습니다. 물살이 부드럽게 배를 감싸는 느낌. 파도 소리와 함께 들리는 야자수 잎이 흔들리는 소리.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섬의 깊은 정글로 들어가면, 영화 속에서 해적들이 모여 있던 곳처럼 울창한 숲이 나옵니다. 이곳에서는 아무런 소음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저 새소리와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뿐.

이 섬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해질 무렵이었습니다. 수평선 너머로 태양이 가라앉으면서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그 순간, 나는 정말로 영화 속 한 장면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세인트빈센트 여행 팁

  • 재현해볼 장면: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영화 속 명대사를 떠올려보세요.
  • 추천 시간: 해질 무렵, 6시~7시 사이.
  • 유의사항: 섬에는 차량이 적으므로 편한 신발 필수.

 

캐리비안의 해적 촬영지 여행기 – 바하마, 도미니카, 세인트빈센트에서 맛본 자유와 미식

"The problem is not the problem. The problem is your attitude about the problem."
– 잭 스패로우 (Pirates of the Caribbean)

나는 이 대사를 좋아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직면한 상황 자체가 아니라, 그 상황을 바라보는 태도에 있다는 것.

그리고 여행도 마찬가지인듯해요. 단순히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곳의 공기를 맡고, 바람을 느끼고, 거리를 거닐며 현지인들의 일상을 엿보는 것이 여행의 묘미인듯해요. 그러려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그 공간에 스며들어야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촬영지였던 바하마, 도미니카공화국, 세인트빈센트를 방문했습니다. 단순히 배경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속에서 잭 스패로우가 걸었던 해변을 따라 걷고, 엘리자베스 스완이 감옥에서 몰래 훔쳐 마셨을 법한 럼주를 맛보며, 윌 터너가 숨어 있던 거리에서 현지 음식을 경험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맛과 향, 분위기, 그리고 영화와 연결된 이야기들을 발견했습니다.

 

1. 바하마 – 잭 스패로우의 첫 등장, 그리고 바다를 닮은 음식들

바닷바람과 함께하는 해산물 요리 – "The Poop Deck"

위치: Nassau, Bahamas
가는 방법: 나소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20분, 해변가 근처에 위치
추천 메뉴: 바하마식 콘크, 랍스터 테일, 그릴드 마히마히

"But why is the rum gone?"
– 잭 스패로우

잭 스패로우가 배를 잃고 무인도에 갇혔을 때, 가장 슬퍼했던 건 ‘럼주가 사라졌다’는 사실이었죠. 럼은 해적들의 영혼 같은 존재였고, 바하마에서는 여전히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나소(Nassau)에 있는 The Poop Deck은 해적들이 실제로 오가던 항구 근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나는 바하마의 대표적인 해산물 요리를 맛보았습니다.

  • 바하마식 콘크(Conch Salad): 투명한 유리그릇 안에 신선한 조개(콘크)를 잘게 썰어 넣고, 라임즙과 고추, 토마토를 섞어 만든 이 샐러드는 첫입부터 톡 쏘는 시트러스 향이 퍼졌다. 바닷바람과 함께 먹으면 마치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기분이 듭니다.
  • 그릴드 마히마히(Grilled Mahi-Mahi): 노릇하게 구워진 마히마히(열대어)는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이 살아 있습니다. 한입 먹고 바다를 바라보니, 영화 속에서 잭 스패로우가 배 위에서 낚시하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 바하마식 럼 펀치(Rum Punch): 해적들의 최애 술, 럼이 들어간 칵테일. 강한 럼 향에 열대 과일 주스가 어우러져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뜨거운 바하마의 태양이 느껴졌습니다.

분위기
레스토랑은 해변가에 위치해 있어, 식사를 하면서도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습니다. 잭 스패로우가 조각배를 타고 바하마에 도착했을 때의 그 바다와 연결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해변에서 즐기는 디저트 – "Café Matisse"

위치: Nassau, Bahamas
가는 방법: 도보 이동 가능, 바닷가 근처의 작은 골목에 위치
추천 메뉴: 바하마식 구운 바나나,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

바하마의 태양 아래 걸어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단 것이 당긴다. 나는 Café Matisse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이곳은 바하마의 전통 디저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곳입니다.

  • 바하마식 구운 바나나(Baked Banana): 바나나를 꿀과 럼에 재운 후 오븐에 구워낸 이 디저트는 입에 넣는 순간 따뜻한 달콤함이 퍼졌습니다.
  •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 해변에서 먹는 아이스크림은 언제나 옳아요. 고소한 마카다미아가 씹히는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 물고, 해적처럼 바다를 바라보았어요.

 

2. 도미니카공화국 – 해적들의 은신처, 그리고 깊은 풍미의 요리

정글 속 숨겨진 맛집 – "La Yola"

위치: Punta Cana, Dominican Republic
가는 방법: 푼타카나 공항에서 차로 15분, 해변과 정글이 맞닿은 곳
추천 메뉴: 도미니카식 로스트 포크, 망고 모히토

"You best start believing in ghost stories, Miss Turner. You’re in one!"– 헥터 바르보사

도미니카공화국은 영화 속에서 해적들이 숨었던 정글과 동굴의 배경이 된 곳이다. 나는 정글 속에 숨겨진 레스토랑 La Yola에서 식사를 했어요.

  • 도미니카식 로스트 포크(Pernil):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속살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돼지고기 요리. 씹을수록 깊은 풍미가 퍼지며, 정글의 흙내음과 어우러지는 듯했습니다.
  • 망고 모히토(Mango Mojito): 잭 스패로우가 마셨다면 딱 좋아했을 음료. 달콤한 망고와 민트가 어우러져 무더운 날씨에 완벽했습니다.

정글 속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마치 영화 속 해적들의 비밀 아지트 같았습니다. 나무로 된 테이블, 흔들리는 램프 불빛,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는 창문. 나는 잠시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3. 세인트빈센트 –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

위치: Kingstown, Saint Vincent
가는 방법: 세인트빈센트 항구에서 도보 이동 가능
추천 메뉴: 블루마운틴 커피, 코코넛 파이

세인트빈센트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셨습니다. 작은 카페 "Flowt Beach Café"에 앉아, 영화 속에서 해적들이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 바다를 바라보는 장면을 떠올렸습니다.

커피는 진하고 깊었어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블루마운틴 커피는 단순한 한 잔의 음료가 아니라, 여행 그 자체였습니다.

 

 

평화로운 분위기의 활기찬 바하마 해변 풍경

 

 

캐리비안의 해적(Pirates of the Caribbean), 촬영지 여행기 (바하마, 도미니카, 세인트빈센트) 영화 속 그 바다를 만나다

캐리비안의 해적, 그리고 여행 – 바람과 바다가 알려준 자유

"Bring me that horizon." – 잭 스패로우는 마지막 항해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이 대사를 떠올리며, 세인트빈센트의 해변에 서 있었습니다. 눈앞에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있었습니다. 저 멀리 수평선이 아스라이 보였어요. 바람이 불어왔어요. 잭 스패로우가 블랙펄을 타고 떠났던 것처럼, 나도 어딘가로 떠나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해적이 된거 같았어요.

물론 진짜 해적이 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는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 속에서 자유를 만끽했습니다. 잭 스패로우가 "배는 단순한 나무와 돛이 아니라, 자유"라고 했던 것처럼, 나에게 이 여행은 그 자체로 자유였습니다.

바다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바다는 끝이 없어요. 세인트빈센트에서 배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갈 때, 나는 바닷물이 파도를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바다는 우리가 머무는 곳이 아니라, 우리가 떠나야 할 곳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에 있을 때, 나는 영화 속 한 장면이 떠올랐어요.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에서, 잭 스패로우가 홀로 노를 저어 망자의 세계를 빠져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때의 그는 혼자였죠. 하지만 그는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지 앞으로 나아갈 뿐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공기를 마시고, 낯선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우리 인생도 바다와 같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도 있지만, 결국 항로를 정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여행에서 배운 것 – 세상은 넓고, 우리는 자유롭다

바하마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었을 때, 도미니카의 숲속 마을을 탐험했을 때, 그리고 세인트빈센트에서 노을이 지는 바다를 바라보았을 때, 나는 깨달았습니다.

세상은 넓고, 우리는 자유롭습니다.

잭 스패로우는 늘 도망치고, 떠나고, 새로운 모험을 찾아 나섰습니다. 나는 그가 왜 그렇게 살았는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았어요.

일상은 우리를 가두려 합니다. 하지만 바다는 그렇지 않습니다. 바다는 우리를 어디든 데려다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Not all treasure is silver and gold, mate."
보물은 꼭 금과 은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값비싼 보석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보물이었습니다.

떠날 준비가 되었는가?

나는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나는 압니다. 언제든지 바다가 나를 부르면, 나는 또다시 떠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묻고 싶어요.

당신도, 떠날 준비가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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