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코 (Coco), 촬영지 멕시코 과나후아토 여행 (디즈니, 죽은 자의 날, 감성여행)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쿠코는 단순한 가족영화가 아닙니다. 죽은 자의 날(Día de Muertos)을 배경으로, 음악과 가족, 기억의 힘을 그려낸 이 영화는 2017년 개봉 이후 수많은 이들에게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공간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바로 멕시코 중부의 과나후아토(Guanajuato)입니다. 이 글에서는 직접 과나후아토를 여행하며 쿠코의 숨결을 따라간 생생한 이야기, 여행 꿀팁, 리얼한 후기를 담아 여러분을 영화 속으로 안내합니다.
2.인천공항에서 과나후아토 가는 방법
| 구간 | 항공사/교통수단 | 소요시간 | 평균비용(KRW) | 비고 |
| 1단계 인천(ICN) → 멕시코시티(MEX) |
아에로멕시코, 아메리칸항공, 대한항공 등 (직항/환승) | 약 14~18시간 | 약 130만 ~ 200만 원 | 직항은 아에로멕시코 운항 (주 5회) |
| 2단계 멕시코시티(MEX) → 레온 공항(BJX) |
국내선: 아에로멕시코, 비바에어 등 | 약 1시간 10분 | 약 5만 ~ 15만 원 | 레온 공항이 과나후아토 최단 거리 공항 |
| 3단계 레온 공항(BJX) → 과나후아토 시내 |
택시 / Uber / 셔틀버스 | 약 40~50분 | 약 2만 ~ 3만 원 | Uber 이용 시 약 250~350 MXN |
총 소요시간
| 구분 | 총 시간 |
| 대략 소요시간 | 약 18~22시간 (대기 시간 포함) |
| 예상 총비용 | 약 150만 ~ 220만 원 |
참고 및 유의사항
- 항공권은 출발일 기준 2~3개월 전 예약 시 가장 저렴합니다.
- 멕시코 입국 시 6개월 이상 남은 여권 필요 / 무비자 입국 가능 (최대 180일)
- 환승 국가(미국 등) 경유 시 ESTA 또는 별도 비자 필요 여부 확인 필수
- 레온 공항(BJX)은 과나후아토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입니다. 과나후아토 전용 공항은 없습니다.
- 가격은 시즌(10~11월 성수기), 항공사 프로모션, 예약 시점에 따라 변동됩니다.
3. 코코의 진짜 무대, 과나후아토에 가다
과나후아토에 처음 발을 디딘 순간, 이곳이 왜 쿠코의 영감지로 선택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형형색색의 건물들은 마치 픽사의 배경 스케치처럼 화려했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망자의 세계로 향하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줍니다.
제가 여행을 떠난 시기는 10월 말, 바로 죽은 자의 날 축제가 시작되기 직전이었습니다. 이 시기의 과나후아토는 황금빛 햇살과 선선한 공기가 감도는 최고의 시즌입니다. 아침엔 쌀쌀하고, 한낮엔 따뜻하며, 저녁엔 포근한 바람이 뺨을 간지럽힙니다. 이곳에선 시간마저 천천히 흐르는 듯합니다.
코코에서 미겔이 지나던 다리, 화려하게 장식된 마을 광장, 오페라하우스의 장면 등은 실존하는 도시 과나후아토의 곳곳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특히 ‘칼레혼 델 베소(Callejón del Beso)’라는 좁은 골목길은 연인들이 키스를 나누면 영원히 사랑이 이어진다는 전설이 있어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영화 속 미겔이 할머니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기 전, 고요한 골목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던 장면이 이 골목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4. 촬영지를 여행하는 법: 리얼 팁과 준비물
과나후아토는 멕시코시티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약 1시간, 레온(Del Bajío International Airport) 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공항에서 과나후아토 시내까지는 택시로 약 40~50분이 소요되며, Uber도 안전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이 도시의 골목들은 매우 좁고 언덕이 많기 때문에, 좋은 운동화가 필수입니다. 또한 해발 고도가 약 2,000m가 넘는 고지대이므로, 고산지대 적응을 위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에 쿠코 OST를 저장해가셔서, 현장에서 직접 배경음악을 틀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화 속 감성이 더욱 살아납니다. 카메라보다는 스마트폰과 보조 배터리, 그리고 구글맵 오프라인 저장을 꼭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Dia de Muertos 시즌에 방문하신다면, 꽃 장식이나 해골 분장을 위한 간단한 소품도 함께 챙기시면 축제 분위기를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5. 코코의 감성 속으로: 현장에서 느낀 오감의 여운
과나후아토에서의 하루는 새벽부터 분주합니다. 붉게 떠오르는 태양 아래, 시장 골목에서 나는 고수와 라임 향이 코를 간질입니다. 갓 튀긴 치미창가와 사과 타말을 파는 노점상 아주머니는 웃으며 여행자들에게 한입 맛보라고 권하십니다. 거리 곳곳에서는 기타 소리가 울리고, 아이들은 얼굴에 해골 분장을 하고 거리 퍼레이드를 연습합니다.
바로 그 순간, 쿠코의 장면이 떠오릅니다. 미겔이 음악을 연주하던 순간들,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가족을 찾던 여정은 이 도시의 숨결과 닮아 있습니다.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는 현지 버스킹 뮤지션들이 쿠코 OST를 부르고 있었고, 저도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앉아 두 눈을 감고 그 멜로디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영화 속 대사처럼 "가족은 항상 너의 곁에 있어"라는 메시지가 문득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6. 코코, 기억을 걷다 – 영화와 여행이 만난 순간
코코는 단지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그것은 가족을 향한 그리움과 음악을 통한 연결, 그리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의 힘을 담은 여정입니다. 과나후아토는 그 모든 상징을 품은 도시입니다.
이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었습니다. 쿠코의 장면을 따라 걸으며, 저 역시 제 삶의 중요한 기억들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좁은 골목에서 만난 현지인들의 웃음,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들었던 멕시코 기타 선율, 해질녘 언덕 위에서 바라본 색색의 지붕들... 모두가 제 마음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여행 팁 요약
- 방문 추천 시기: 10월 말~11월 초 (죽은 자의 날 전후)
- 공항: Del Bajío International Airport (BJX) → 과나후아토
- 필수 준비물: 편한 운동화, 보조 배터리, 구글맵 오프라인, 쿠코 OST
- 유의사항: 고산지대 주의, 밤 늦은 시간 외출 자제
- 추가 팁: 안전을 위해 현지 숙소 평판 꼭 확인, 여행자 보험 필수 가입
중요
위 정보는 2025년 5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현지 상황 및 항공편, 안전 정보 등은 반드시 출발 전 공식 채널을 통해 재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쿠코의 이야기와 함께 과나후아토의 공기, 색채, 음악을 마음껏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여행이란 결국, 잊지 않기 위해 떠나는 것이니까요.
7. 코코 촬영지 여행 (멕시코 과나후아토, 디즈니 명장면, 감성 로케이션)
[맛집과 카페로 떠나는 감각의 연장선]
"진짜 죽음이란 누군가의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거야." — 코코 中
기억을 남기는 공간, 음식을 통한 문화의 기억. 영화 ‘코코’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진심으로 기억하려는 것은 결국 사랑이었고, 그 사랑은 늘 따뜻한 식탁 위에서 피어났습니다. 과나후아토에서 저는 단지 먹는 행위를 넘어서, 기억을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소리와 향기와 맛으로, 그날의 햇살과 거리의 열기로 영원히 제 마음에 남았습니다.
1) Casa Valadez — 영화의 감성이 살아있는 클래식 레스토랑
주소: Jardín de la Unión 3, Zona Centro, 36000 Guanajuato, Gto., Mexico
가는 방법: 유니온 가든(Jardín de la Unión) 중심 광장 바로 앞, 테아트로 후아레스(Teatro Juárez) 맞은편
분위기: 100년 역사의 고풍스러운 건물. 내부는 클래식한 인테리어와 무르익은 조명, 흘러나오는 스페인 기타 음악이 공간 전체를 감싸며 영화 ‘쿠코’ 속 오페라 하우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에피소드와 감성
처음 이곳에 앉았던 시간은 해질녘 무렵이었습니다. 바깥 광장에서는 거리 악사들이 기타를 연주하고, 어린아이들이 종이 해골을 들고 장난을 치고 있었습니다. 마치 미겔이 몰래 기타를 들고 음표를 따라 나선 그 장면처럼, 음악이 이끌고, 감정이 따라오고, 그렇게 접시에 담긴 음식조차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음식은 Enchiladas Mineras. 과나후아토 전통 음식으로, 은광 광부들이 먹던 따뜻한 요리입니다. 토마토 소스에 감싼 옥수수 또르띠야, 치즈와 고기가 어우러져 묵직하고도 진한 풍미를 냅니다. 이 한 접시가 ‘기억’이라는 단어를 정의한다면, 그것은 바로 어머니의 음식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문득, 쿠코 속 엑토르의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기억해줘. 단 한 번만이라도, 누군가 날 떠올려줬으면 좋겠어.”
이 식당에선 사람들의 추억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커플은 조용히 와인을 기울이고, 가족들은 웃으며 식사를 나눕니다. 음식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라는 진리를, 저는 그날 몸소 느꼈습니다.
3) Café Conquistador — 커피 한 잔에 담긴 망자의 세계 감성
주소: Calle del Campanero 1, Zona Centro, 36000 Guanajuato, Gto., Mexico
가는 방법: 과나후아토 대학교 바로 옆, 언덕 초입의 작은 회색 건물
분위기: 아트 감성이 살아있는 빈티지 카페. 손으로 그린 해골 벽화와 죽은 자의 날을 기념하는 작은 제단이 공간에 녹아 있습니다. 외국인 여행자와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조용한 휴식처입니다.
에피소드와 감성
아침 8시. 저는 이곳에서 첫 커피를 마셨습니다. 이른 아침, 언덕을 내려오는 안개와 함께 카페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참으로 고요했습니다. 커피 향은 은은했고, 입 안을 감싸는 첫 모금에서 전통적인 멕시코 산지의 깊이가 느껴졌습니다. 한 구석에 놓인 흑백 사진 액자들—모두가 누군가의 기억이자 존재였습니다.
이곳 주인장인 카를로스 씨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잊혀지지 않기 위해 커피를 끓이고, 사진을 붙이고, 음악을 틀어요.”
그의 말은 영화 속 멕시코 문화, 죽은 자들을 기리는 정서와 너무도 닮아 있었습니다.
그날 아침, 저는 쿠코의 사운드트랙 중 하나인 ‘Remember Me’를 작은 스피커로 틀었습니다. 조용한 공간에 울려 퍼지는 기타 선율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음악이 아니라, 마음의 여운이 되어 창밖 골목길까지 퍼졌습니다.
3) Santo Café — 쿠코의 골목을 닮은 다리 위의 카페
주소: Calle del Campanero 4, Centro, 36000 Guanajuato, Gto., Mexico
가는 방법: 과나후아토 대학교 근처의 작은 돌다리 위. Campanero 골목 초입에 위치
분위기: 다리 위 테이블에서 내려다보는 과나후아토 골목 풍경은 영화 속 ‘다리 건너기’ 장면을 현실로 옮겨 놓은 듯합니다. 작고 아늑한 공간, 여행자들에게는 작은 비밀의 장소처럼 느껴집니다.
에피소드와 감성
쿠코의 세계에서,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잇는 다리는 기억이었습니다. 저는 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바로 그 다리를 상상했습니다. 어제 만난 시장의 아주머니, 오늘 지나친 해골 가면을 쓴 아이들… 모두가 삶과 죽음, 기억의 세계를 연결하는 존재처럼 보였습니다.
카페에서 주문한 멕시칸 핫초콜릿은 시나몬과 카카오의 깊은 풍미가 어우러져 부드럽게 목을 타고 내려갔습니다. 쿠코 속 미겔의 외할머니가 늘 아침마다 손주들에게 만들어줬을 것 같은, 그런 정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햇살 아래, 작은 탁자 위에는 필사 노트 하나와 펜, 그리고 커피잔이 놓여 있었습니다. 여행 중 만난 또 다른 여행자가 남긴 문장 하나가 제 마음을 때렸습니다.
“여행은 결국, 누군가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야.”
기억은 멈추지 않는다, 음식은 계속된다
코코는 말합니다. 기억하는 이가 있는 한, 존재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제가 과나후아토에서 맛본 음식, 마신 커피, 걸었던 골목과 만난 사람들 모두가 제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여행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진심을 담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진심은, 따뜻한 한 끼 식사 속에, 바삭한 또르띠야 속에, 입술을 적시는 커피 한 잔 속에 녹아 있습니다.
코코의 세계는 현실 속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그것은 맛과 향,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로 계속 기억됩니다.
여행 팁 요약 및 유의사항
- 맛집 방문 시, 성수기(10~11월)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 예약 또는 오픈 시간 직후 방문 권장
- 멕시코의 수돗물은 식용이 불가하므로 병에 든 생수 사용 필수
- 신용카드 사용 가능하지만 일부 소규모 카페는 현금만 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멕시코 페소 준비 필요
- 현지 물가 기준: 레스토랑 1인당 200~400페소(약 15~30달러), 커피는 40~80페소 수준
- 치안은 비교적 안정적이나, 밤늦은 시간 외진 골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2025년 5월 기준의 현지 정보입니다. 여행 전 반드시 최신 리뷰와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Remember me, though I have to say goodbye…”
나를 기억해줘요, 비록 작별을 고해야 하더라도…
이 노래가 흐르던 장면처럼, 여행지에서 우리는 매 순간 작별을 합니다. 하지만 그 기억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음식과 사람, 음악과 골목… 모두가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어, 내 삶 속 어딘가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곳이 바로, 과나후아토입니다.
그곳이 바로, 코코가 숨 쉬는 진짜 세계입니다.
8. 코코와 함께한 기억의 여행 (기억, 감정, 그리고 이어짐의 감각)
기억은 향기로 남는다 – 쿠코가 남긴 과나후아토의 냄새
"기억해줘. 단 한 번만이라도, 누군가 날 떠올려줬으면 좋겠어." – 코코
과나후아토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색이 아니라 냄새입니다. 아침 시장 골목의 따뜻한 옥수수 향, 라임과 고수가 뒤섞인 타코의 신선함, 오래된 돌길 위를 감도는 축제의 향기 같은 것입니다. 쿠코의 엑토르가 가족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기 위해 애썼던 것처럼, 이 도시의 향기는 사라지지 않고 제 감각 어딘가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기타 연주를 들으며,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어두운 하늘 아래 기타 줄이 떨리고 사람들의 웃음이 번지는 순간, 이 모든 감각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한 추억이 되어 남았습니니다. 이 여행이 단지 시각적인 즐거움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냄새와 소리, 감촉이 오롯이 삶의 장면처럼 새겨졌기 때문입니다.
음악은 마음을 잇는다 – 코코의 선율이 흐른 카페에서
"가족은 항상 너의 곁에 있어." – 코코
카페 콘키스타도르에서의 아침은 조용했지만 마음은 뜨거웠습니다. 따뜻한 커피를 손에 쥐고 창문 너머로 보이는 언덕을 바라보며 저는 미겔을 떠올렸습니다. 음악을 향한 갈망과 가족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흔들리던 그 소년은, 어느새 제 안의 과거를 꺼내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코코의 선율이 잔잔하게 흘러나오던 그 순간, 커피의 쌉싸름함과 함께 기억의 단편들이 입안에서 퍼져나갔습니다. 영화에서처럼, 단절된 줄 알았던 사랑은 음악과 음식, 따뜻한 공간 속에서 다시 연결되었습니니다. 그곳에 앉아있던 시간은 현실보다 더 영화 같았고, 제가 걷고 있던 과나후아토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기억과 감정이 공존하는 무대였습니니다.
여행은 잊지 않기 위해 떠나는 것 – 코코의 세계가 알려준 진짜 의미
"죽은 자의 날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날이 아니라, 그들을 기억하며 웃는 날이야." – 코코
코코를 따라 떠난 과나후아토 여행은 단순한 성지순례가 아니었습니다. 이 도시는, 잊히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영화 속 세계를 현실에서 구현한 듯한 곳입니다. 여행 내내 저는 "기억"이라는 단어를 곱씹었습니다.
다리 위에서 마신 초콜릿, 골목에서 만난 아이들의 웃음, 죽은 자의 날 축제를 앞두고 꾸며진 거리의 꽃들… 모든 것이 살아 있었습니다. 미겔이 외할머니의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던 마지막 장면처럼, 저는 이 도시에서 수많은 감정을 건드렸고, 오래도록 간직될 한 장면을 제 삶에 남겼습니니다. 여행은 결국, 우리가 사랑한 것을 잊지 않기 위해 떠나는 일이라는 것을 이 영화와 도시가 함께 가르쳐주었습니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