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토르(Thor): 라그나로크(Ragnarok) 촬영지 호주 골드코스트 여행기 (로케이션, 준비물, 영화 속 장면과 오감 가득 현장감)

by insightaction3 2025. 5. 9.
반응형

 

 

토르:라그나로크 촬영지 썸네일

 

1. 라그나로크 촬영지 호주 골드코스트 여행기 

2017년 개봉한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는 마블 시리즈 중에서도 이국적이고 독창적인 미장센으로 팬들의 뇌리에 깊게 남았습니다. 특히 외계 행성 사카아르의 촬영지로 활용된 호주 골드코스트의 ‘빌리지 로드쇼 스튜디오’와 주변 자연경관은 실제로 방문했을 때 더 큰 감동을 줍니다. 이번 글은 제가 직접 10월, 봄바람이 가볍게 불던 호주의 골드코스트를 다녀오며, 영화의 장면과 현실의 풍경이 어떻게 겹쳐지는지를 오감으로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로케이션을 따라 떠나고 싶어지는 실전 정보와 에피소드가 담긴 글입니다.

 

 

2. 인천공항(ICN)에서 호주 골드코스트(OOL) 여행 정보

항공사 경유지 총소요시간 예상 비용(왕복) 주요 특징
대한항공 + 버진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SYD) 약 13~15시간 약 110만~130만 원 가장 안정적인 조합, 수하물 연계 가능
싱가포르항공 싱가포르(SIN) + 브리즈번(BNE) 약 16~18시간 약 95만~120만 원 서비스 품질 우수, 경유지에서 쇼핑 가능
제트스타 항공 도쿄(NRT) + 멜버른(MEL) 약 17~20시간 약 70만~90만 원 저가항공 조합, 기내식/수하물 유료 옵션
Qantas + 진에어 시드니(SYD) 약 14~16시간 약 100만~120만 원 호주 국적기 조합, 시드니서 쉬운 환승
 

 

최종 목적지 이동 (브리즈번 → 골드코스트)

골드코스트 국제공항(OOL)이 직항 대상이 적어, 일반적으로 브리즈번(BNE)을 통해 들어오는 루트가 많습니다.

이동 수단 소요 시간 비용 비고
기차 (Airtrain) 약 1시간 30분 약 30~35 AUD 브리즈번 공항역 → 헬렌스베일역 → 트램 환승
렌터카 약 1시간~1시간 15분 약 60~90 AUD/일 숙소 접근 편리, 주차장 확인 필수
공항 셔틀버스 약 1시간 30분~2시간 약 55~70 AUD 숙소 앞 하차 가능 (예약 필요)
 

총 여행시간 요약

  • 인천공항 → 골드코스트 시내까지: 최소 14시간 ~ 최대 22시간 소요
  • 경유 1회 이상 필수, 브리즈번 경유 시 지상 이동 고려

 

예산 참고 (1인 기준)

  • 항공권 왕복: 약 90만 ~ 130만 원
  • 공항 이동 및 교통비: 약 4만 ~ 7만 원
  • 합계 예상 최소 비용: 약 100만 원 ~ 140만 원 내외

 

📌 주의사항

  • 반드시 출발 전 **항공사 공식 웹사이트 또는 구글 항공(Google Flights)**에서 실시간 가격 및 시간 확인 바랍니다.
  • 항공편 시간은 성수기/비수기, 요일, 환승 대기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호주 골드코스트, 토르가 숨 쉬던 공간

 

2024년 10월의 골드코스트는 늦봄의 따사로운 햇살과 상쾌한 공기가 공존하는 이상적인 날씨였습니다. 제가 도착한 오전 9시 무렵, 공항 입국장에서는 바람에 실려 온 유칼립투스 향과 미세하게 섞인 바닷내음이 코끝을 스쳤습니다. 이곳이 바로 영화 속에서 토르가 감금되어 있었던 사카아르 행성의 세트가 만들어진 도시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만큼 평화롭고 아름다웠습니다.

촬영지는 주로 빌리지 로드쇼 스튜디오(Village Roadshow Studios)이며, 그 내부는 일반인이 직접 입장할 수는 없지만, 주변으로 펼쳐진 자연 경관과 외벽을 중심으로 영화 장면을 연상하며 산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스튜디오는 ‘아쿠아맨’, ‘캐리비안의 해적’ 등 다수의 헐리우드 영화가 제작된 장소이기도 하여 영화 팬들에게는 성지 같은 곳입니다.

제가 가장 강렬하게 기억하는 장면은 토르가 전기 충격에 쓰러지며 처음 사카아르에 착륙하는 신입니다. 그 장면은 실제로 골드코스트 북쪽의 황무지 같은 들판에서 촬영되었으며, 당시 들판 주변을 따라 흐르던 건조하고 붉은 토양 냄새, 햇살이 내리꽂는 자외선 강한 하늘, 거친 바람이 만들어내는 사막 특유의 정적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 통기성 좋은 옷을 반드시 챙겨야 하며, 드론 촬영은 사전 허가 없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또, 스튜디오 내 무단 접근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반드시 공식 투어 프로그램 또는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합니다.

 

4. 여행 준비물과 리얼한 동선, 영화 감상과 현실이 맞닿을 때

 

‘토르: 라그나로크’ 속 화려한 색감과 기괴한 디자인은 모두 인위적인 세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 느낌은 호주의 자연과 하늘, 광활한 땅에서 그대로 뿜어져 나옵니다. 저는 여행 전 토르 시리즈 전편을 다시 보고, 특히 ‘라그나로크’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들의 스크린샷을 인쇄하여 가져갔습니다. 각 장소에서 그 장면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이 일종의 여행 의식처럼 느껴졌습니다.

여행 루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브리즈번 국제공항(BNE) 도착
  • 전철 또는 렌터카로 골드코스트(서퍼스 파라다이스 지역) 이동 – 약 1시간 30분
  • 숙소는 스튜디오에서 20분 거리의 에어비앤비 – 영화팬들이 종종 찾는 숙소로 예약
  • 다음 날 이른 아침부터 스튜디오 외부 탐방 및 주변 자연지대 산책
  • 북쪽 사막 들판, 마운트 네보 근처의 황무지 트레킹 – 이곳은 영화의 사카아르 외곽 느낌을 가장 잘 살리는 장소입니다.

이 모든 루트는 구글맵을 기준으로 확인하였으며, 2025년 5월 현재 정확하게 운영 중인 루트입니다. 단, 공공교통은 시기별로 배차 간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출발 전 반드시 공식 호주 교통 사이트에서 최신 스케줄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여행 중 가장 좋았던 점은 현지 사람들이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는 점이었습니다. 한 카페에서 바리스타가 “이 근처에서 토르 찍었다고 들었어요?” 하며 먼저 말을 걸어왔고, 그와 나눈 짧은 대화는 영화에 대한 또 다른 애정을 심어줬습니다.

 

사카아르의 색, 호주의 빛, 여행자의 오감

 

사카아르 행성의 정체성과도 같은 강렬한 형광 컬러와 기하학적 구조물은 실제로 골드코스트의 도시 미술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특히 시티 중심가에는 ‘사카아르 벽화’를 본딴 그래피티도 있으며, 이를 따라 걷는 코스도 추천드립니다.

걷는 동안, 거리의 라이브 음악과 바닷바람, 카페에서 풍기는 로스팅 커피향, 따뜻한 햇살이 어깨를 누르는 느낌, 발밑으로 느껴지는 모래의 질감까지… 이 모든 것이 영화를 기억하는 뇌의 다른 한 구석을 건드리며 새로운 감정으로 확장됩니다.

여행 팁으로는 다음 루틴을 추천합니다.

  • 이른 아침 도착 비행편을 타고
  • 가볍게 호텔에 짐을 맡긴 후
  • 브런치를 먹고
  • 스튜디오 근처부터 천천히 산책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루틴

이 루틴은 장거리 비행의 피로를 줄여주며 영화의 장면이 자연스럽게 현실로 이어지게 만드는 데 탁월합니다.

 

 

 

5. 영화와 여행이 만난 순간, 토르와 나의 골드코스트 이야기

 

‘토르: 라그나로크’는 기존의 마블 영화보다 훨씬 더 컬러풀하고 자유분방합니다. 그리고 그 배경이 된 호주 골드코스트는 그 영화의 정서를 아주 현실적으로 담고 있는 공간입니다. 제가 다녀온 10월, 봄이 무르익어가는 골드코스트는 햇살도 바람도 사람도 영화처럼 선명했고, 낯선 도시에서 영화 장면을 따라 걷는다는 경험은 일상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영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사카아르에서 헐크와 토르가 싸우던 장면을 떠올리며 들판에 서 있었을 때,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의 각도, 붉은 땅의 질감, 그리고 살짝 흐르던 땀방울까지 모든 것이 그 장면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마치 내가 토르의 눈으로 그 공간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이 여행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영화 속 장면을 현실에서 복원하는 감정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영화 한 편이 인생의 여정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여행 전 현지 스튜디오 정책, 항공편, 날씨 정보는 반드시 최신 정보를 다시 확인하시고, 무리 없는 일정과 여유 있는 준비를 추천드립니다.

 

1)토르가 쉴 법한 곳, 골드코스트의 한 모퉁이에서

"I choose to run towards my problems, and not away from them. Because that’s what heroes do."
– 토르

“나는 내 문제를 피해 달아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기로 했어. 그게 영웅이 하는 일이니까.”

 

호주 골드코스트를 여행할 때 가장 먼저 느꼈던 것은, 바람의 밀도였습니다. 해변 도시 특유의 해무(海霧) 섞인 공기가 피부를 부드럽게 스치고, 코끝으로는 염분 섞인 향이 천천히 스며들었습니다. 토르가 사카아르에 불시착했을 때, 그의 눈에 비친 낯선 세계처럼, 저 역시 이국적인 풍경과 감각들 속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런 감정을 진정시켜준 공간이 바로, “Paradox Coffee Roasters”였습니다. 이곳은 서퍼스 파라다이스의 북쪽 골목에 자리한 로컬 카페로,

  • 주소: 10 Beach Rd, Surfers Paradise QLD 4217, Australia
  • 가는 방법: 트램 G:link를 타고 Cypress Avenue 역에서 하차, 도보 5분
  • 분위기: 외부는 유리창으로 햇살이 부드럽게 들어오고, 내부는 미드센추리 스타일의 원목 테이블과 광활한 로스팅 머신이 공간을 지배합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인 콜드브루 토닉입니다. 처음 한 모금 머금었을 때, 톡 쏘는 탄산에 커피의 씁쓸함과 감귤류의 향이 입안에서 춤을 췄습니다. 그 순간 떠오른 장면은, 토르가 헐크와 격돌하기 전 복잡한 감정을 삼키던 장면입니다. 화려한 시각효과 뒤에 숨겨진 캐릭터의 감정선처럼, 이 커피 한 잔에는 복합적인 층위가 담겨 있었습니다.

여행 중에는 이곳에서 조용히 스크린샷을 정리하며, 다시금 영화 장면을 정리했습니다. 그 감정을 되새기며 썼던 글귀 하나가 지금도 노트에 남아 있습니다.
“토르가 된다는 건, 결국 내 삶에서 도망치지 않는 일이었다.”

 

 

2) 헬라처럼 강렬하고, 색감처럼 선명한 한 끼

"Kneel before your queen."
– 헬라

“너희 여왕 앞에 무릎 꿇어라.”

 

이 대사가 떠오른 건, 화려한 프레젠테이션과 강렬한 풍미를 자랑하던 “Mamasan Kitchen + Bar”에 앉아 있었을 때였습니다.

  • 주소: 3 Oracle Blvd, Broadbeach QLD 4218, Australia
  • 가는 방법: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트램으로 Broadbeach South 역 하차, 도보 7분
  • 분위기: 밤이 되면 어둡고 깊은 붉은 계열 조명이 내부를 채우고, 각 테이블마다 비밀스러운 이야기 하나쯤은 담고 있을 듯한 무게가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소프트 셸 크랩과 타마린드 드레싱, 와규 비프 덤플링이었습니다. 첫입을 베어 물었을 때, 사카아르 행성의 복잡하고 다채로운 시각적 세계가 미각으로 구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헬라가 손끝으로 검을 소환하던 장면처럼, 요리 한 접시에서 긴장감과 해방감이 동시에 터졌습니다.

이곳에서 느낀 또 다른 매력은 쉐어 플레이트 문화였습니다. 마치 영화 속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싸우고 화해하고 연결되는 것처럼, 음식도 그렇게 나눠먹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갔습니다. 그날은 현지에서 만난 일본계 여행자 커플과 함께 저녁을 나눴는데, 그들이 말하길 “여기 음식은 영화 같아요. 시작과 끝이 다 극적이에요.”라는 한마디가 유난히 오래 남았습니다.

 

3) 브루스터처럼 자유롭고, 사카아르처럼 유쾌한 브런치

 

"He’s a friend from work!"
– 토르

“그는 일하면 만난 친구야!”

 

여행 마지막 날, 토르가 경기장 한복판에서 헐크를 보며 외치던 이 명대사처럼, 저 역시 우연히 만난 낯선 카페에서 익숙한 정서를 느꼈습니다. 그곳은 “BSKT Cafe”, 자유로운 분위기와 헬시푸드 메뉴로 유명한 해변 카페였습니다.

  • 주소: 4 Lavarack Rd, Mermaid Beach QLD 4218, Australia
  • 가는 방법: 트램 Broadbeach South 하차 후 버스 700번 환승, Mermaid Beach 하차 후 도보 2분
  • 분위기: 나무와 콘크리트가 조화를 이룬 현대적인 감성, 해변과 바로 연결되는 테라스는 여유로운 기분을 극대화시켜줍니다

이곳에서는 아사이볼, 퀴노아 스크램블, 무가당 코코넛 요거트를 시켰습니다. 모든 식재료는 로컬 유기농을 사용한다고 해서인지, 음식 하나하나가 입 안에서 순수하게 녹아드는 느낌이었습니다. 브런치를 먹으며 옆자리에서 커피를 마시던 서퍼들이 이야기를 나누던 소리, 부드러운 서프 재즈 음악, 그리고 아침 햇살이 어깨 위에 스며들던 그 모든 것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순간, 마치 사카아르에서 혼돈 속에서도 자신을 찾아가던 토르처럼, 나 또한 현실의 복잡함 속에서 이 작은 평화를 되찾는 기분이었습니다. 여유란 그렇게 먼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공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는 힘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6. 한 조각, 영화 속 여정을 여행으로 완성하다

이렇게 영화의 장면을 따라간 여정은 단순한 추억이 아닌, 나의 오감과 내면이 뒤섞인 깊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Paradox에서는 캐릭터의 내면과 마주했고,
Mamasan에서는 서사의 밀도를 맛으로 느꼈으며,
BSKT에서는 현실에서의 회복을 배웠습니다.

당신이 《토르: 라그나로크》를 사랑했다면, 골드코스트는 단순한 배경이 아닌 또 다른 ‘사카아르’가 되어줄 것입니다.
지금, 그 장면 안으로 걸어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입 한입, 당신의 영화 같은 여행을 채워보시기 바랍니다.

 

 

호주 골드코스트

 

7. 토르(Thor): 라그나로크(Ragnarok) 촬영지 호주 골드코스트 여행기 (로케이션, 준비물, 영화 속 장면과 오감 가득 현장감)

영화가 현실이 되는 순간, 그곳에서 숨 쉬다

"Asgard is not a place. It never was." – 오딘

“아스가르는 장소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한 존재 그 자체야.”

 

호주 골드코스트의 들판 위에서,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따가운 햇살이 이마를 감싸고, 등 뒤로 흐르는 바람이 영화 속 사카아르에서 토르가 처음 정신을 잃고 눈을 뜨던 그 장면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붉은 흙먼지가 바람에 실려 날리고, 멀리서 들리는 새소리는 배경음처럼 느껴졌습니다. '이곳이 진짜 영화 속 장면이었구나' 하는 벅찬 감정이 가슴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 순간, 영화는 더 이상 스크린 속 이야기가 아니었고, 내 오감 속으로 들어온 감각의 연속이었습니다. 눈앞의 풍경, 피부에 닿는 공기, 그리고 발 밑의 황량한 질감까지 모든 것이 영화 그 자체였습니다. 여행은 ‘가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 안에 들어가는 경험임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세트장을 넘어, 삶의 장면으로 걷다

"I'm not a queen, or a monster. I'm the Goddess of Death." – 헬라

“나는 여왕도, 괴물도 아니다. 나는 죽음의 여신이다.”

 

마운트 네보 근처의 황무지를 따라 걷던 날, 영화 속에서 헬라가 망토를 휘날리며 등장하던 그 긴장감이 피부 위로 스며들 듯 느껴졌습니다. 아무도 없는 들판에서 고요하게 귓가에 맴도는 건 바람뿐이었지만, 그 고요 속엔 영화의 대사와 음악, 긴박했던 감정들이 함께 흐르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건, 이 도시가 단순히 영화의 배경지가 아니라, 캐릭터의 감정까지 담아내는 캔버스 같은 공간이었다는 점입니다. 현지인들이 ‘우리 동네에서 토르가 싸웠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던 순간, 이곳에 담긴 자부심과 이야기는 영화 이상의 무게를 느끼게 했습니다. 여행은 장소가 아닌 이야기와 감정을 따라가는 여정임을 깨달았던 날입니다.

 

토르와 함께한 감정의 여정, 나에게 돌아온 시간

 

"You know, I’m 1,500 years old. I’ve killed twice as many enemies as that." – 토르

“있잖아, 난 1,500살이야. 그보다 두 배는 더 많은 적을 죽여봤지.”

 

지나온 여행의 마지막 날, 해질 무렵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에 앉아 붉게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며, 영화에서 토르가 어깨 위로 하늘을 올려다보던 장면이 겹쳐졌습니다. 그 장면 속 토르처럼, 저도 이 여정을 통해 무언가를 놓아주고, 또 새롭게 얻었습니다. 한 편의 영화를 따라 떠난 여정이었지만, 그 여정 속에서 저는 스스로의 감정과 취향, 그리고 일상의 감각들을 다시 꺼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 골드코스트의 따뜻한 햇살과 들판의 고요함, 카페에서 만난 친절한 바리스타의 미소가 하나하나 마음속에 스틸컷처럼 남았습니다. 이 여정은 토르의 여정과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잃었기에 더 단단해지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이처럼 영화와 여행이 맞닿는 순간, 단순한 관광이 아닌 ‘경험’과 ‘감정’이 남는 여행이 됩니다. 그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선명하게 마음을 울릴 것입니다.
지금 떠날 준비를 하셨다면, 당신만의 장면을 찾아 호주 골드코스트로 향해보시기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