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The Martian), 붉은 행성 지구에서 만나다 – 요르단 와디럼 사막 여행
‘마션’의 붉은 행성, 지구에서 만나다 – 와디럼 사막 여행붉은 모래와 바람이 속삭이는 곳, 와디럼 사막영화 마션(The Martian, 2015)을 처음 봤을 때, 가장 강렬했던 것은 광활한 붉은 행성의 풍경이었습니다. 고립된 화성에서 살아남으려는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의 사투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그 배경이 된 풍경이 실제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그리고 몇 년 뒤, 나는 실제로 그 붉은 대지를 밟았습니다. 영화 속 화성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요르단의 와디럼(Wadi Rum) 사막을 직접 여행하며, ‘마션의 세계를 현실에서 만나는 경험’을 했습니다.와디럼에서 맞이한 첫 아침, 붉게 타오르는 하늘나는 10월 중순,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에 와디럼을 찾았습니다. 이 시기는 여행하기에 가장 좋..
2025. 3. 11.
인도차이나(Indochine), 영화 속 베트남 하노이를 걷다! 햇살, 바람, 그리고 그날의 기억
1. 하노이, ‘인도차이나’의 시간을 품은 도시 1992년작 인도차이나 (Indochine) 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20세기 초 프랑스 식민지배 시절의 베트남을 배경으로, 엘리안(카트린 드뇌브)과 까미유(린 당 팜)의 삶과 사랑, 그리고 역사적 격변을 그려냅니다. 이 장대한 서사의 중요한 무대가 바로 ‘하노이’입니다.10년 동안 전 세계를 여행하며 영화 속 장소를 찾아다녔던 저에게 하노이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문이었습니다. 인도차이나의 흔적을 따라 하노이를 여행하며, 영화 속 장면과 현실이 맞닿는 순간들을 기록했습니다. 그날의 하늘, 바람, 공기, 그리고 스쳐 지나간 사람들의 얼굴까지—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생생했던 그 기억을 나누고자 합니다. 인..
2025.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