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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시리즈의 비밀 기지, 유럽의 코모호수와 쉬르호른 – 실제 영화 속으로 떠난 여행 영화 같은 풍경, 영화 같은 순간 – 제임스 본드의 발자취를 따라 유럽의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들, 007 시리즈가 사랑한 곳들, 이번에는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아이코닉한 두 장소, 이탈리아 코모호수와 스위스 쉬르호른을 찾았습니다.이곳들은 007 시리즈 팬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입니다. 코모호수는 2006년작 에서 본드가 사랑에 빠진 장소, 그리고 쉬르호른은 1969년작 에서 본드가 숙적 블로펠드와 최후의 결전을 벌였던 비밀 기지로 등장했죠.그곳에 가면 어떤 기분일까요? 본드처럼 슈트에 몸을 맡기고, 마티니 한 잔을 기울이며, 한 손엔 카메라를 들고 영화 속 장면을 직접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1. 이탈리아 코모호수 – 제임스 본드의 낭만이 깃든 곳(2006) – 빌라 델 발비아넬로코모호수에 도착한 순간.. 2025. 3. 1.
글래디에이터(GLADIATOR), 그리고 모로코와 로마에서 만난 황제의 흔적 사막에서 로마로, 글래디에이터의 길을 걷다"내 이름은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 북부 군단의 장군이며, 진정한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충직한 신하였다."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글래디에이터(Gladiator, 2000)는 단순한 검투사의 이야기가 아닙니다.충성과 배신, 복수와 명예가 뒤얽힌 한 남자의 운명과 로마 제국의 웅장함을 담아낸 작품입니다.그리고 이 영화의 감동은 촬영지인 모로코의 황량한 사막과 이탈리아 로마의 웅장한 유적을 직접 마주했을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저는 모로코의 아이트 벤하두(Aït Benhaddou)와 로마의 콜로세움(Colosseum)을 따라가며,막시무스가 밟았던 땅을 직접 걸어보고 싶었습니다.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바람에 흩날리는 모래,그리고 검투사가 마지막 전투를.. 2025. 3. 1.
와일드(Wild), 미국 서부의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에서 나를 만나다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4,200km의 길 위에서"나는 나를 구할 것이다. 아무도 대신해 줄 수 없으니까."영화 와일드(Wild) 속에서 셰릴 스트레이드는 인생의 위기 속에서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 PCT)**을 걷기로 결심합니다.무려 4,200km에 이르는 미국 서부의 장거리 트레일을 홀로 걸으며, 그녀는 과거와 마주하고, 자연과 싸우고, 결국 자신의 내면과 화해하게 됩니다.나는 그녀의 발걸음을 따라 이 길을 걸었습니다.여행이 아니라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그리고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더 깊어지는 나와의 대화.내가 도착한 시기는 9월 말이었습니다.늦여름의 더위가 사라지고,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시기.하늘은 맑았고, 강렬한 태양 아래 나무 그림.. 2025. 3. 1.
인터스텔라(Interstellar), 아이슬란드에서 만난 또 하나의 우주 밀러의 행성을 걷다! 스카프타펠에서의 첫 순간"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아이슬란드행 비행기가 대서양을 가로질러 구름 위를 날아갈 때, 기내 창문 너머로 낮게 깔린 태양이 보였습니다.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 마치 지구가 아니라 또 다른 행성으로 가고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공항에 도착해 차를 렌트한 뒤, 목적지는 아이슬란드 남동쪽 스카프타펠(Skaftafell).이곳은 영화 인터스텔라 속에서 밀러의 행성이 촬영된 곳으로, 한 걸음 내딛는 순간마다 마치 시간의 속도가 다르게 흐르는 듯한 착각이 드는 곳입니다.도로를 따라 차를 달리며 창문을 내리자, 아이슬란드의 공기가 폐 깊숙이 스며들었습니다.찬 공기 속에는 빙하의 습기와 화산지대 특유의 거친 흙냄새가 뒤섞여 있었습니다.멀리 보이는.. 2025. 3. 1.
해리포터(Harry Potter), 시리즈! 영국, 마법이 숨 쉬는 도시를 걷다 킹스크로스역 9¾ 승강장 – 마법이 시작되는 순간"해리, 너는 마법사란다."이 한마디가 해리의 삶을 바꿔놓았듯이, 내게도 이 여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습니다.런던에 도착한 아침, 바람에는 비 온 뒤 특유의 차가운 습기가 묻어 있었습니다. 회색빛 하늘 아래 킹스크로스역으로 향하는 길, 나는 마치 편지를 받고 처음 마법 세계에 발을 들이는 해리처럼 설레고 있었습니다.역 안으로 들어서자 익숙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캐리어를 끌고 분주히 움직였고, 전광판에는 수많은 행선지가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찾는 목적지는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플랫폼 9와 10 사이, 벽에 걸린 작은 팻말을 발견하는 순간 가슴이 뛰었습니다. "9¾ PLATFORM"그 앞에는 카트를 벽에 밀어 넣는 .. 2025. 3. 1.
라라랜드(La La Land), 꿈을 따라 걷는 LA 영화 속 시간 여행 "이곳에서 우리가 성공하면, 이 순간을 기억할까?"로스앤젤레스에 발을 디딘 순간, 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공항을 빠져나오자마자 피부에 닿는 공기는 따뜻했고, 먼지 섞인 햇빛이 길게 뻗은 야자수 사이로 부서지고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LA 특유의 여유로운 공기가 온몸을 감쌌습니다.라디오에서는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Another Day of Sun.운전대를 잡고,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채 영화 속 주인공처럼 이 도시를 달리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피스 천문대 – 별빛 아래에서 꿈을 묻다"이건 진짜야. 그냥 꿈이 아니야."해가 지고, 도시는 노을 속에서 서서히 불을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피스 천문대(Gri.. 2025.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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