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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The Lion King), 대지 케냐 & 탄자니아 – 초원의 숨결을 따라가는 여행 1. '서클 오브 라이프'가 시작된 곳, 아프리카 대지로 떠나다 해가 떠오르며 드넓은 사바나를 붉게 물들이는 장면. 라이언 킹(1994)의 오프닝 시퀀스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실제 아프리카 대지의 생명력 그 자체였습니다. 이 장면이 탄생한 곳, 바로 케냐와 탄자니아입니다.저는 8월에 이곳을 찾았습니다. 동아프리카의 건기(旱期)로, 하늘은 투명하게 맑았고 황금빛 초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공기는 달랐습니다. 뜨겁지만 건조한 바람, 흙냄새가 섞인 공기, 멀리서 들려오는 동물들의 울음소리까지. 모든 것이 낯설지만 강렬한 생명력을 품고 있었습니다.사바나를 향해 떠나는 길, 창밖으로 바라본 풍경은 마치 라이언 킹 속 프라이드 랜드를 그대로 재현한 듯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 2025. 3. 21.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그리고 신비로운 하롱베이 여행 1. 전설이 깃든 물의 왕국, 하롱베이를 걷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2021) 속 쿠만드라 왕국은 동남아시아의 여러 문화와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영화 속 ‘수심(Spine)’과 ‘심장(Heart)’ 지역의 신비로운 바위섬과 끝없이 펼쳐진 물길은 베트남 하롱베이(Hạ Long Bay)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저는 이곳을 직접 여행하며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을 눈앞에서 마주하는 듯한 감각을 경험했습니다. 하롱베이의 바닷물에 비치는 아침 햇살, 바람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파도 소리, 바위섬 사이를 가르는 작은 배의 흔들림까지—모든 것이 영화 속 쿠만드라의 분위기와 맞닿아 있었습니다.이 글에서는 하롱베이를 영화처럼 탐험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어떤 계절에 가야 가장 아름.. 2025. 3. 20.
듄 (Dune), 요르단의 와디럼과 아부다비에서 만난 영화 속 사막 여행 1. 사막에서 만난 영화의 한 장면, 그리고 그곳을 직접 걸어본 이야기 영화 듄(Dune, 2021)은 황폐한 사막 행성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런데 그 사막은 실제로 존재합니다. 저는 그곳을 직접 걸어보았고,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모래바람을 맞았습니다.영화는 요르단의 와디럼 사막(Wadi Rum)과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사막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광활한 모래 언덕과 붉은 바위, 그리고 바람이 만들어낸 거친 풍경들은 영화에서 본 그대로였습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담지 못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곳을 걸으며 느낀 공기의 냄새, 태양이 뿜어내는 열기, 발 아래에서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모래의 감촉, 그리고 사막을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이야기까지—이 모든 것을 경험해야 진정한 ‘아라키스’에 온.. 2025. 3. 20.
탑건(Top Gun), 하늘 아래 미국 샌디에이고를 날다! 영화 속 전투기처럼 자유로운 여행 1.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탑건의 숨결이 깃든 도시영화 탑건은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닙니다. 그 속에는 바다의 짠 내음이 배어 있고,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태양이 반짝이며, 전투기가 하늘을 가르는 강렬한 순간들이 살아 숨 쉽니다. 그중에서도 영화의 핵심 배경인 샌디에이고는 여행자로 하여금 마치 전투기 조종사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제가 이곳을 찾은 시기는 9월이었습니다. 늦여름의 따뜻함과 초가을의 선선함이 공존하는 시기였죠. 샌디에이고의 가을은 하늘이 유난히 맑고 습도가 낮아 여행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도시 곳곳을 걸으며 탑건 속 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전투기가 이륙하던 미라마 해군 항공 기지, 찰리와 매버릭이 처음 만났던 그 바, 태양이 붉게 물드는 해안가. 이곳을 직.. 2025. 3. 19.
블랙 팬서(Black Panther), 와칸다의 숨결을 느끼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 우간다 여행기 1. 와칸다는 현실에 존재한다 – 블랙 팬서의 배경을 찾아서 영화 블랙 팬서(Black Panther, 2018) 속 와칸다는 아프리카를 기반으로 한 가상의 국가지만, 그곳에서 느껴지는 대자연의 웅장함과 전통 문화의 깊이는 실제 여행에서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된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우간다를 여행하는 것은 마치 와칸다의 땅을 직접 걷는 듯한 경험이었습니다.공항에 내리자마자, 따뜻한 공기가 피부를 감싸고, 저 멀리 끝없이 이어진 초원과 강렬한 햇빛을 머금은 사바나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영화 속에서 블랙 팬서 티찰라가 왕이 되기 위해 전통적인 의식을 치르던 장면이 떠오릅니다.우간다의 폭포에서 들려오는 물소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사바나를 가로지르는 바람, 그리고 대지를 품은 흙냄새까지. .. 2025. 3. 19.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만나다! 영화 속 바다로 떠나는 현실 여행 1. 푸른 심연으로 가는 길 – 니모의 바다를 향한 첫걸음 바닷바람이 따뜻하게 불어오고, 햇살이 수면 위에서 반짝이는 순간, 나는 깨달았습니다. 이곳이 바로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 속 그 바다라는 것을. 푸른 심연 속으로 모험을 떠난 니모가 처음 세상을 만났던 곳, 그의 아버지 말린이 아들과의 재회를 위해 헤엄쳐 갔던 바다, 바로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였습니다.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눈앞의 바다를 바라보니, 애니메이션보다 더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채가 펼쳐졌습니다. 형형색색의 산호초가 끝없이 이어지고, 햇살이 수중에서 굴절되어 신비로운 빛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그곳에 가기까지의 과정은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진짜 바다 속으로 떠나는 모험이었으니까요.  2. 인천공항에.. 2025.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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