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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Secret), 촬영지 대만 단수에서 영화 같은 순간을 걷다 1. 단수의 공기 속으로, 영화 속 첫 장면처럼공항에서 내려 처음 마주한 단수(淡水)의 공기는 신선하면서도 따뜻했습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이곳은, 도시보다 조금 더 습한 공기가 느껴졌고, 해가 기울어질수록 바람은 점점 부드러워졌습니다. 눈앞으로 펼쳐진 강변의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고요하고 아름다웠습니다.이곳은 바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不能說的秘密, Secret, 2007) 의 주요 촬영지입니다.처음 단수를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장면은 영화 속 주걸륜(周杰倫)이 연기한 샹룬이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리는 장면이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오후, 강을 따라 부드럽게 흐르는 바람, 그리고 그 순간을 가득 채운 피아노 선율까지. 마치 영화 속으로 걸어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었.. 2025. 3. 8.
블루 라군(The Blue Lagoon), 몰디브! 끝없는 푸른 바다 속으로 떠나는 여정 1. 블루 라군, 낙원 속에서 길을 잃다 수평선이 끝없이 펼쳐진 바다 위, 햇살은 물결에 반사되어 눈부시게 반짝였습니다. 공기 중에는 짭조름한 바닷바람이 가득했고,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는 마치 고요한 자장가처럼 귓가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 영화 블루 라군 (The Blue Lagoon, 1980) 의 촬영지인 피지(Fiji)의 터틀 아일랜드(Turtle Island) 에 서 있었습니다.이곳은 영화 속 리처드(크리스토퍼 앳킨스)와 에멀린(브룩 쉴즈)이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살아가던 섬, 시간이 멈춘 듯한 푸른 낙원,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공간입니다.바다는 너무나 투명해서 바닥까지 훤히 보였고, 해변의 모래는 마치 실크처럼 부드러웠습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푸른 하늘과.. 2025. 3. 8.
행오버 2(The Hangover Part II), 방콕에서 사라진 기억을 찾아서 1. 태국 방콕, 그리고 행오버 2의 시작비행기가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착륙하는 순간, 창밖으로 보이는 도시는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가로등의 불빛이 이국적인 색감을 뿜어내고, 그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오토바이들과 택시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밤을 가르고 있었습니다.비행기 문이 열리자 후끈한 열기가 한순간에 몰려왔습니다. 뜨거운 공기 속에는 달콤한 열대 과일의 향, 거리 음식에서 배어나오는 고소한 숯불 냄새, 그리고 어디선가 희미하게 스며드는 향신료의 강렬한 기운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 공기를 들이마시는 순간, 이곳이 태국임을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이곳은 바로 영화 행오버 2 (The Hangover Part II, 2011) 의 배경이 되었던 도시입니다. 라스베이거스.. 2025. 3. 8.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Lost in Translation), 도쿄의 밤을 헤매다 1. 여행은 길을 잃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도쿄에 도착한 것은 10월의 늦은 밤이었습니다. 비행기 창문 너머로 보이던 도시의 불빛이 가까워질수록, 나는 기묘한 이질감에 사로잡혔습니다. 익숙한 듯 낯선,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같았습니다.공항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신주쿠로 향하는 길, 창문에 비친 내 얼굴이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 (Lost in Translation, 2003). 영화 속 빌 머레이가 도쿄의 호텔 방에서 처음으로 외로움을 마주했던 그 순간이 떠올랐습니다.외국인들을 태운 택시들이 도심을 가로질렀고, 거리에는 반짝이는 네온사인이 끝없이 펼쳐졌습니다. 간판에 적힌 문자들은 마치 해독할 수 없는 암호처럼 다가왔습니다. 여행지에서 느끼는 첫 감정이란 언제나 비슷하다. 흥.. 2025. 3. 8.
업(Up), 베네수엘라 테푸이 산맥에서 신비로운 꿈의 절벽을 찾아간 여행 1. 영화 속 ‘천상의 폭포’, 그리고 현실에서 만난 테푸이픽사의 애니메이션 업(Up, 2009) 에서 주인공 칼 프레드릭슨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천 개의 풍선을 단 채 모험을 떠납니다. 그 여정의 종착지는 바로 ‘천상의 폭포(Paradise Falls)’. 현실에서 이곳은 베네수엘라의 앙헬 폭포(Salto Ángel) 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979m)입니다. 이 폭포는 남아메리카의 깊은 정글 속 테푸이(Tepui) 산맥 위에서 떨어지며, 마치 신이 조각한 듯한 초현실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저는 이곳을 7월에 방문했습니다. 열대 기후를 가진 베네수엘라는 우기(6월~11월)로 나뉘는데, 우기에 가야 폭포의 수량이 풍부하여 장대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비가 내리면 항공기.. 2025. 3. 8.
노팅힐(Notting Hill), 영국 런던의 햇살을 영화 속 그 거리에서 만나다 휴 그랜트가 걸었던 그 길, 노팅힐에서 만난 설렘 영화 노팅힐(Notting Hill) 은 로맨틱 코미디의 전설적인 작품 중 하나입니다. 윌리엄 태커(휴 그랜트)와 안나 스콧(줄리아 로버츠)의 우연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노팅힐 북스와 포토벨로 로드는, 단순한 촬영지를 넘어 전 세계 여행자들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며 계절마다 다른 감성을 느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간 듯한 생생한 경험과 함께 실전 여행 정보를 모두 담아보겠습니다. 서울(인천공항)에서 런던(노팅힐, 포토벨로 로드) 이동 방법 & 소요 시간, 비용 정리구간이동 방법소요 시간예상 비용비고1. 서울 > 인천공항공항철도 (직통)약 43분9,500원서울역 ↔ 인천공항 제1터미널 공항철도 (일반.. 2025.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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