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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HANNIBAL), 도시를 걷다! 피렌체의 향기, 피렌체의 그림자 1. 피렌체, 위대한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그림자 한니발 렉터는 누구보다 세련되고, 동시에 누구보다 잔인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가 몸을 숨긴 곳은 역설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이탈리아 피렌체(Firenze)였습니다.저는 9월 말, 늦여름의 태양과 가을의 서늘한 바람이 교차하는 계절에 피렌체를 찾았습니다. 두오모의 돔 아래를 걷는 순간, 영화 의 장면들이 천천히 떠올랐습니다. 피렌체는 그 자체로 아름다웠지만, 그 아름다움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습니다.그 긴장감은 바로 영화 속 한니발의 그림자에서 시작되었고, 저는 그 흔적을 따라 한 사람의 여정이 아닌, 한 편의 영화 속으로 들어가듯 피렌체를 걸었습니다.   2. 인천공항(ICN)에서 피렌체(FLR) 가는 방법구간이동방법항공사/수소.. 2025. 3. 22.
킹콩(King Kong), 도시 뉴질랜드 웰링턴을 가다 – 거대한 전설이 시작된 곳에서의 여행 1. 웰링턴, 전설이 살아 숨 쉬는 도시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 이 도시는 거대한 전설이 태어나고, 판타지가 현실이 되는 곳입니다. 피터 잭슨 감독의 킹콩(2005)이 탄생한 곳이자, 웨타 워크숍에서 영화 속 크리처들이 생명을 얻은 곳입니다.저는 봄이 시작될때 웰링턴을 찾았습니다. 남반구의 초가을. 공기는 상쾌했고, 하늘은 한없이 푸르렀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는 해안가에서는 바닷내음이 묻어났고, 빅토리아 산에서는 도시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2. 웰링턴에서 킹콩을 만나다 – 영화 속 장소를 걷다웨타 워크숍(Wētā Workshop) – 킹콩이 태어난 곳위치: 21 Camperdown Rd, Miramar, Wellington가는 방법: 웰링턴 시내에서 버스 또는 차량으로 약 15분웰링턴에.. 2025. 3. 21.
인브뤼헤(In Bruges), 벨기에 브뤼헤를 거닐다 – 영화 속 그 길을 따라가는 여행 1. 영화 같은 도시, 브뤼헤에 도착하다브뤼헤.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에 위치한 이 도시는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인브뤼헤(In Bruges, 2008) 속에서는 이곳이 "지옥"과도 같은 공간이었죠.콜린 파렐이 연기한 레이의 눈에는 브뤼헤가 따분하고 답답한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곳을 찾으면 알게 됩니다. 이 도시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과 깊이를 품고 있는 곳이라는 것을요.제가 브뤼헤를 찾은 건 9월의 어느 가을 날이었습니다. 벨기에의 초가을은 완벽한 여행 시기였습니다. 너무 덥지도 않고, 겨울처럼 춥지도 않은 선선한 날씨. 공기는 서늘했지만 따뜻한 햇살이 도시를 감싸고 있었고, 운하를 따라 걸을 때마다 물에 반사되는 햇.. 2025. 3. 21.
라이언 킹(The Lion King), 대지 케냐 & 탄자니아 – 초원의 숨결을 따라가는 여행 1. '서클 오브 라이프'가 시작된 곳, 아프리카 대지로 떠나다 해가 떠오르며 드넓은 사바나를 붉게 물들이는 장면. 라이언 킹(1994)의 오프닝 시퀀스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실제 아프리카 대지의 생명력 그 자체였습니다. 이 장면이 탄생한 곳, 바로 케냐와 탄자니아입니다.저는 8월에 이곳을 찾았습니다. 동아프리카의 건기(旱期)로, 하늘은 투명하게 맑았고 황금빛 초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공기는 달랐습니다. 뜨겁지만 건조한 바람, 흙냄새가 섞인 공기, 멀리서 들려오는 동물들의 울음소리까지. 모든 것이 낯설지만 강렬한 생명력을 품고 있었습니다.사바나를 향해 떠나는 길, 창밖으로 바라본 풍경은 마치 라이언 킹 속 프라이드 랜드를 그대로 재현한 듯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 2025. 3. 21.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그리고 신비로운 하롱베이 여행 1. 전설이 깃든 물의 왕국, 하롱베이를 걷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2021) 속 쿠만드라 왕국은 동남아시아의 여러 문화와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영화 속 ‘수심(Spine)’과 ‘심장(Heart)’ 지역의 신비로운 바위섬과 끝없이 펼쳐진 물길은 베트남 하롱베이(Hạ Long Bay)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저는 이곳을 직접 여행하며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을 눈앞에서 마주하는 듯한 감각을 경험했습니다. 하롱베이의 바닷물에 비치는 아침 햇살, 바람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파도 소리, 바위섬 사이를 가르는 작은 배의 흔들림까지—모든 것이 영화 속 쿠만드라의 분위기와 맞닿아 있었습니다.이 글에서는 하롱베이를 영화처럼 탐험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어떤 계절에 가야 가장 아름.. 2025. 3. 20.
듄 (Dune), 요르단의 와디럼과 아부다비에서 만난 영화 속 사막 여행 1. 사막에서 만난 영화의 한 장면, 그리고 그곳을 직접 걸어본 이야기 영화 듄(Dune, 2021)은 황폐한 사막 행성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런데 그 사막은 실제로 존재합니다. 저는 그곳을 직접 걸어보았고,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모래바람을 맞았습니다.영화는 요르단의 와디럼 사막(Wadi Rum)과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사막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광활한 모래 언덕과 붉은 바위, 그리고 바람이 만들어낸 거친 풍경들은 영화에서 본 그대로였습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담지 못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곳을 걸으며 느낀 공기의 냄새, 태양이 뿜어내는 열기, 발 아래에서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모래의 감촉, 그리고 사막을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이야기까지—이 모든 것을 경험해야 진정한 ‘아라키스’에 온.. 2025.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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