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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다이아몬드(Blood Diamond), 붉은 흙길을 걷다 – 모잠비크에서 느낀 진짜 아프리카 1. 아프리카의 새벽 공기 – 모잠비크에서 시작된 붉은 여정"Peace will come this time. It has to." – 대니 아쳐제가 모잠비크에 도착한 건 2024년 8월 중순, 건기와 우기가 교차하는 시기였습니다.이 시기는 우기가 끝나고 맑은 하늘과 붉은 대지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계절입니다.공항을 나선 순간, 제 폐를 처음 채운 건 습하지 않고 따뜻한 먼지 냄새였습니다.목에 감긴 스카프는 햇빛과 바람을 동시에 막아주는 유일한 방어막이었습니다.의 주요 촬영지는 시에라리온으로 알려졌지만, 모잠비크 북부와 중부 해안, 니아사 호수 인근, 그리고 질베지 국립공원 일부 지역이 당시 촬영의 실제 배경으로 사용되었습니다.이곳은 아프리카 대륙의 심장과도 같은 땅입니다.이 글을 쓰는 지금도 기억나는 건,.. 2025. 4. 13.
엑스맨(X-Men), 시간여행의 문을 열다 – 몬트리올에서의 리얼한 감각 여행기 1. 엑스맨, 시간여행의 문을 열다 – 몬트리올에서의 리얼한 감각 여행기 2014년 개봉한 는 마블 영화 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시간여행을 소재로 삼은 작품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미래와 과거가 교차하는 강렬한 구성 속에서도 몬트리올이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역사성과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저는 9월에 직접 몬트리올을 여행하며 영화 속 주요 장면들이 촬영된 장소들을 따라 걸었습니다. 이 글은 단순한 촬영지 소개가 아니라, 그곳에서 맡았던 공기, 스쳤던 햇살, 마주한 사람들, 걸었던 길의 감촉까지 담아낸 리얼한 여행기입니다.   2. 인천공항(ICN)에서 몬트리올 트뤼도 공항(YUL) 이동 방법 요약 표항공사경유 도 총 소요시간 평균 비용 (왕복) 비고 대한항공 + 에어캐나다밴쿠버(YVR)약.. 2025. 4. 12.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 촬영지, 인도 뭄바이 영화 여행 그 뜨겁고 낯선 삶의 숨결 1. ‘운명’이라는 단어가 피부에 닿는 순간, 뭄바이의 공기 속으로 “그 아이는 어떻게 모든 답을 알았을까?”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한 소년의 인생과 퀴즈 쇼를 교차시키며 ‘삶 그 자체가 모든 해답이다’라는 진리를 보여줍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처음 보았을 때보다 훨씬 후에, 뭄바이의 공기를 직접 마시게 되었습니다. 11월, 인도에서 가장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계절이었습니다. 하늘은 가벼운 황색이 감돌았고, 오전 10시의 햇살은 무겁게 가슴 위로 내려앉았습니다. 공기는 조금 짙고, 먼지는 폐를 두드렸지만 이상하게 따뜻했습니다. 그것은 영화 속 그 아이가 달리고, 넘어지고, 웃던 바로 그 공기였습니다.촬영지는 대부분 뭄바이의 북동부 지역, 다라비 슬럼(Dharavi Slum)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 2025. 4. 11.
닥터 스트레인지(Doctor Strange), 촬영지 여행기 (카트만두, 런던, 리얼 감성스토리) 마블 영화 중에서도 독특한 세계관과 철학적인 메시지를 지닌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이 작품은 단순한 히어로 무비가 아닌, 한 인간이 내면의 깨달음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립니다. 그리고 그 여정의 실질적 배경이 된 네팔 카트만두와 영국 런던은 단순한 촬영지가 아니라, 캐릭터의 성장을 상징하는 장소로 각인됩니다. 본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다녀온 이 두 도시를 중심으로, 닥터 스트레인지 속 장면과 연결한 생생한 여행 경험, 현지에서 느꼈던 감정, 공기, 냄새, 사람들의 표정까지 담아 하나의 스토리처럼 풀어내겠습니다. 1. 닥터 스트레인지의 깨달음, 카트만두 골목에서 시작되다11월. 저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영혼의 방향을 찾았던 바로 그 거리, 네팔 카트만두에 서 있었습니다. 탁한 먼지와 향신료 냄새가 뒤섞인 .. 2025. 4. 10.
모터사이클 다이어리(The Motorcycle Diaries), 아르헨티나 & 볼리비아 촬영지를 여행하다 1.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여행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촬영지) 영화 한 편이 인생의 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 2004년 개봉한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청춘의 낭만과 이상을 현실 위에 던지며, 단순한 로드무비가 아닌 ‘삶을 사유하게 하는 여정’으로 수많은 이들을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살아가는 일상을 툭 단면을 자르듯 시간을 내서 촬영지를 따라 여행하며, 그 장면들 속 숨은 공기와 사람들, 그리고 햇살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가려고 애씁니다. 때론 국내여행을 때론 해외여행을 하면서 틀에 갖히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현실의 과제들만 떠안고 있으면 많은 문제들로부터 끌려다녀 좀처럼 시간을 내는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한 해가 지나가면 뭔가 가슴속 허한 느낌이 들고 그렇다고 .. 2025. 4. 9.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뉴욕에서 파리까지 안드레아처럼 걷는다 1.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촬영지 여행 – 패션보다 진짜 삶을 찾아 떠나는 길 위에서뉴욕, 회색 빌딩 사이로 밀려드는 꿈과 현실제가 뉴욕 JFK공항에 도착한 날은 11월 초였습니다. 추운 바람이 맨해튼 거리 끝자락을 감고 올라오고 있었고, 낮은 구름은 도시의 고층 빌딩 꼭대기를 감췄습니다. 공항에서 UBER를 타고 도심으로 들어가는 길,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풍경은 낯설면서도 익숙했습니다.『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주인공 앤디 삭스가 구겨진 코트를 입고 첫 출근을 하던 Runway 잡지사 본사는 사실 McGraw-Hill Building (1221 6th Ave)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저는 이 건물 앞에서 잠시 멈춰 서 있었습니다. 건물 앞 광장엔 수트 차림의 뉴요커들이 커피를 들고 바삐 오가고 있었고..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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