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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Killers of the Flower Moon), 미국 오클라호마 주에 있는 오세이지 여행 1. 오클라호마 오세이지, 잊힌 역사 속 붉은 대지를 밟으며붉은 대지 위에서 시간을 거슬러 시작한 여정오클라호마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바람의 냄새였습니다. 건조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기름기 섞인 냄새, 그리고 붉은 흙먼지가 구두 위를 스며드는 감촉. 이곳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선택한 이야기의 무대이며, 오세이지 족의 땅이자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의 심장이 뛰는 장소입니다.제가 방문한 시기는 10월, 미국 남부의 햇살이 낮게 퍼지고 있던 늦가을이었습니다. 댈러스에서 오클라호마 털사(Tulsa)까지 비행기로 약 1시간 반, 이후 렌터카를 타고 페어팩스(Fairfax)로 향했습니다. 영화의 주요 배경인 이 작은 마을은, 현재도 인구 수가 1,000명이 채 되지 않는 조용한 도.. 2025. 4. 7.
테넷 (Tenet), 에스토니아 탈린, 인도 뭄바이 여행하기 1. 테넷 촬영지 여행기 (탈린, 뭄바이, 영화감성)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역작, 영화 ‘테넷(Tenet, 2020)’은 시간의 순행과 역행이라는 복잡한 서사 속에서도 강렬한 비주얼과 리얼한 로케이션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입니다. 특히 에스토니아 탈린의 구시가지와 고요한 항구, 인도 뭄바이의 활기찬 고층 빌딩과 시장 골목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이야기의 일부로 작용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합니다. 이 글에서는 직접 그 영화의 장면을 따라가며, 그 촬영지를 여행했던 실제 체험을 생생하게 풀어내려 합니다. 여행자는 여행지를 걷는 발끝에서부터 느껴지는 바닥의 질감, 햇살의 각도, 사람들의 말투, 길거리 음식의 냄새까지 모두 체험합니다. 그 오감을 동반한 여정은 ‘테넷’이라는 영화가 전달하고자 했던 시간의 .. 2025. 4. 6.
패터슨(Paterson), 미국 뉴저지 주의 작은 도시 패터슨을 걷다 1. 패터슨(Paterson), 영화 속 시를 걷다 2016년 짐 자무시 감독의 영화 패터슨(Paterson)은 뉴저지 주의 작은 도시 ‘패터슨’을 배경으로, 버스 운전기사이자 시를 쓰는 남자 ‘패터슨’의 조용하지만 섬세한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글은 영화 속 장면들을 따라 미국 뉴저지 패터슨을 직접 여행하며 느낀 공기와 햇살, 골목의 냄새까지 오감으로 담은 생생한 기록입니다. 직접 그곳에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 속 장소들을 하나씩 따라가며 촬영지로 떠나는 이들을 위한 최신 여행 팁과 실전 정보, 준비물까지 디테일하게 안내해드립니다. 2. 인천공항에서 뉴저지 패터슨 가는 방법구간교통 수단 상세 설명 소요 시간 예산 (1인 기준) 인천공항 > 뉴욕 JFK or 뉴어크 EWR항공기 (직항 or.. 2025. 4. 5.
암스테르담(Amsterdam), 네덜란드의 시간을 걷는 도시에서 영화처럼 하루를 살아내다 1. 비 오는 오후, 자전거, 운하 그리고 기억에 남는 장면들운하의 물결보다 더 잔잔했던 아침 공기 속으로10월, 암스테르담에 도착해서 공항을 빠져나와 기차로 시내 중심에 도착한 건 오전 8시. 흐린 하늘이 도시 위로 낮게 드리워져 있었고, 자전거의 체인 돌아가는 소리, 이따금 지나가는 트램의 경쾌한 딩동 소리가 귓가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누구나 느긋하게 걷지만, 그 속엔 흐르듯 움직이는 질서가 있었습니다.제가 묵은 숙소는 요르단(Jordaan) 지구의 작은 운하 옆 부티크 호텔이었습니다. 창문을 열면 바닥까지 내려오는 낡은 창틀 너머로 운하가 바로 내려다보였고, 간간이 노를 젓는 관광 보트들이 저를 바라보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 장면은 마치 웨스 앤더슨 영화의 한 컷처럼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2025. 4. 4.
미션 임파서블2( Mission: Impossible II),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 영화처럼 호주의 여름을 걷다 1. 미션 임파서블2 촬영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 영화처럼 호주의 여름을 걷다시드니에 내리던 햇살은 확실히 영화적이었습니다2000년, 미션 임파서블 2에서 톰 크루즈가 검은 선글라스를 벗으며 등장하던 그 장면. 배경은 시드니의 하늘과 바다, 그리고 오페라 하우스를 품은 포인트 파이퍼 전망대였습니다. 저는 12월, 그 장면을 찾아 호주 시드니로 향했습니다. 시드니는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이었고, 공기는 따뜻했으며 하늘은 말도 안 되게 파랬습니다. 12월의 시드니는 한국의 한여름보다 쾌적하고, 햇살은 강렬하지만 기분 좋은 땀이 흐르는 정도의 습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공항에 도착했을 때, 입국 심사는 생각보다 간단했고, 바로 밖에서 구매 가능한 Opal 카드를 충전해 기차로 시내까지 이동했습니다. 시드니 .. 2025. 4. 3.
조커(joker), 뉴욕 브롱크스에서 조커의 계단을 오르다 1. 영화 ‘조커(2019)’ 촬영지를 직접 밟으며 오감으로 느낀 리얼 감성 여행기잊을 수 없는 한 장면, 그리고 여행의 시작“내 인생이 비극인 줄 알았는데, 코미디였어.”그 대사는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영화 '조커(2019)'에서 아서 플렉이 광기 어린 웃음을 흘리며 계단을 내려오던 그 장면, 잊을 수 없었습니다. 마치 그의 고통과 해방이 동시에 응축된 무대 같았던 그 계단. 저는 뉴욕 브롱크스의 그 계단을 실제로 밟아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10월, 저는 드디어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2. 인천공항(ICN)에서 뉴욕 브롱크스 가는 방법 요약표구간 이동 수단소요 시간예상 비용비고인천공항 > 뉴욕 JFK 공항직항 항공편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약 14시간왕복 약 120만~180만 원성수기·비수기에..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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